북한 “새 세기 산업혁명은 김정일의 용단”
북한 “새 세기 산업혁명은 김정일의 용단”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2.08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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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새 세기 산업혁명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용단에 따라 시작됐으며 그의 업적이라는 강조했다. 새 세기 산업혁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일 뿐 아니라 김정일 위원장의 유지라는 점에서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홈페이지에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을 지펴 올리기 위한 현명한 령도’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우리 인민이 경제강국건설을 힘 있게 다그치고 있는 비결은 초강도의 현지 지도 강행군 길을 이어가시면서 새로운 대고조로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을 지펴 올린 김정일 동지의 불멸의 업적에 있다”고 주장했다.

글은 새 세기 산업혁명이 본질에 있어서 과학기술혁명이며 오늘의 시대는 노동력이나 자원이 아니라 과학기술지식이 경제발전의 기본 원동력이 되는 지식경제시대로 과학기술과 생산의 일체화, 지식의 산업화수준이 오르면 오를수록 경제발전의 질과 속도는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첨단산업을 각 산업 부문에 적용해 혁신하는 새 세기 산업혁명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새 세기 산업혁명은 4차 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과 비교되고는 한다. 하지만 인더스트리 4.0은 독일 정부가 2012년 미래 프로젝트로 진행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널리 알려진 용어다. 이와 비교해 새 세기 산업혁명은 김정일 위원장 집권 시절인 2012년 이전에 대두된 개념이다. 다만 첨단기술을 이용해 혁신을 추구한다는 맥락에서는 유사성이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을 지펴 올리기 위한 투쟁은 역사상 일찌기 없었던 엄혹한 시련을 헤쳐 나가야 하는 간고한 과정이였다. 이 준엄한 시기 장군(김정일)께서는 부강할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시고 새 세기 산업혁명을 일으킬 단호한 용단을 내렸으며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을 진두에서 현명하게 영도했다”고 주장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북한이 추구한 컴퓨터수치제어(CNC)와 새 세기 산업혁명이 관련있다고 밝혔다. 새 세기 산업혁명의 길을 개척하는데서 핵심이 CNC기술이라는 것이다. 글은 “우리 자체의 힘으로 CNC기술의 세계적 수준을 기어이 돌파할 확고한 결심 아래 CNC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정력적으로 이끌었다”며 “김정일 위원장이 련하기계개발자들을 CNC기술의 1번수, 새 세기 산업혁명의 선구자로 내세웠으며 식량이 모자라 고생하는 인민들을 두고 생각이 많았지만 부강할 조국의 내일을 위해 나라에 있던 돈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자금을 CNC화에 돌렸다”고 밝혔다.

김일성종합대학은 북한의 첨단정보산업을 창설한 것이 김정일 위원장이라고 소개했다. 글은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을 지펴 올리기 위한 장군의 영도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들을 창설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지식경제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새 세기 산업혁명은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초하고 있는 기계설비와 생산공정의 CNC화, 무인화인 동시에 첨단산업들의 창설과 확대발전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새 세기 산업혁명에서 정보산업의 창설과 발전이 가지는 중요성과 의의를 과학적으로 통찰하고 여기에 힘을 집중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식 컴퓨터조작체계(OS)가 개발되고 현대적인 컴퓨터제작기지가 꾸려졌으며 광통신에 기초한 정보통신산업이 창설되고 정보봉사사업에서도 전환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정보산업과 우주기술산업, 생물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들을 창설하고 확대발전시켜 지식경제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을 지펴 올려 지식경제시대를 열어놓은 것이 불멸의 업적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이 새 세기 산업혁명의 역사를 설명한 것은 추진 명분과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것이 단순히 김정은 위원장 뿐 아니라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이며 유지를 따르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북한 내에서 새 세기 산업혁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새 세기 산업혁명을 명분으로 북한이 첨단산업 확대와 산업 혁신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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