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최근 인공지능(AI)의 이용과 개발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윤리에 관한 국제적 지침이 나와야 한다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으며 이 토론회에 세계 각국의 기업책임자, 연구자 등이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이 토론회에서 한 관계자가 AI의 적절한 이용을 위해 기업 등이 준수해야 할 원칙을 자국 내에서 종합하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머지않아 종합되는 원칙을 공유하면서 국제적인 합의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로동신문은 유네스코 총국장이 AI의 기술적인 혁신이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윤리적인 지침을 결정할 때가 왔다고 하면서 국제적인 지침작성을 추진하려는 의향을 표시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지칭한 행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3월 4일(현지시간) 열린 유네스코의 인공지능 행사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행사에는 미국, 중동, 유럽, 일본, 중국, 아프리카 등 각국 인공지능, 윤리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상욱 한양대 교수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네스코 인공지능 행사는 남한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북한이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그만큼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프랑스 파리에 유네스코 대표부를 두고 있는 만큼 유네스코 인공지능 행사에 북한 관계자가 참석했거나 관련된 내용을 북한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