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분야 표준화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북한과 ICT 표준 분야 협력에 나선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표준 유관기관 한국표준협회(KSA),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과 ‘남북한 표준협력체(가칭)’도 운영할 방침이다. 남북한 공동 ICT 표준 행사 개최도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남북한 ICT표준 공동협력 방안 연구'를 진행한다. TTA는 1988년에 설립된 국내 IT 표준 제정기관이다.

연구 용역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TTA는 남북경협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남북한의 본격적 ICT표준 협력을 위해 북한 ICT분야의 기술 및 표준 동향 조사, 분석이 요구에 따라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남북 경협을 추진하는 대부분의 영역(철도, 도로, 원격의료, 교육 등)이 ICT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북한ICT 기술에 대한 이해와 남북 간 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남북한 ICT표준 공동협력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TTA는 특히 최근 급변하고 있는 북한 ICT표준 동향과 현황 등 정보를 파악할 방침이다.

TTA는 이번 연구에서 북한의 ICT 기술수준 및 관련 ICT표준 동향을 조사한다. 북한의 새 세기 산업혁명 추진전략을 분석하고 북한의 ICT인프라 현황과 남한 대비 수준을 분석할 방침이다. 또 남북한 ICT분야 협력 사례를 조사하고 최근 10년 간 북한의 ICT관련 국규제정 현황을 분석한다.

TTA는 남북한 ICT표준 상호협력 분야를 발굴한다. 북한 국규와 남한의 KS를 상호비교해 차이점을 분석하고 ITU, ISO/IEC 등 국제표준화기구에서의 남북한 표준화 협력 분야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 표준 유관기관 한국표준협회(KSA),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과 ‘남북한 표준협력체(가칭)’를 구성, 운영해 남북ICT 공동표준체계 수립 및 표준화 분야도 발굴한다.

TTA는 ICT표준 협력의 필요성 인식제고 및 교유확대를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통일부와의 협의를 통한 남북한 ICT표준 공동행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TTA는 남북한 ICT표준 격차해소를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북한에 ICT 한글 표준 제공, ICT 표준 품질검증을 위한 주요시설 견학 지원, 북한 ICT 제품의 품질 제고를 위한 품질검증 전문가 양성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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