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
출처: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

북한이 한국의 경제가 위기 상황이며 실업 문제, 최저임금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도 한국의 현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통일신보는 7월 15일 "남조선에서 경제적 위기와 인민들의 생활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통일신보는 한국 정부가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어 심각한 고용문제를 해결한다고 했지만 6월말 현재 고용증가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며 실업률은 17년만에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즉 한국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실패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또 통일신보는 지난해 비해 한국에서 쌀 가격이 29. 5% 오르는 등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는 반면에 주민소득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 사회의 양극화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원화 가치가 2018년초에 비해 4. 5% 떨어졌으며 30억 달러 이상의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는 등 금융시장이 혼란상태에 빠지고 수출이 줄어들어 경제위기가 더 심화되고 있다고 통일신보는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한국 언론, 전문가들이 "일자리 정부에서 일자리 참사가 빚어졌다", "친노동 정책이 반노동정책이 되였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일신보는 날로 악화되는 경제위기로 한국에서는 당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으며 생존권을 위한 시민들의 집회와 시위가 계속 벌어지고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올해 초 평창올림픽 참가, 4월 27일 판문점 선언 등으로 한국과 관계 개선의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중해왔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북한이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통일신보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경제 부처 장관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즉 북한은 선전을 위해 비판을 한 것이 아니라 상황을 전하는데 주력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한국 경제 문제를 지적할 만큼 한국의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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