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북한 내 일부 기업, 기관들이 과학기술보급실을 만들어만 놓고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6월 14일 “오늘 당의 전민과학기술인재화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는데서 과학기술보급실을 실속 있게 운영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현재 과학기술을 생산에 확고히 앞세우고 과학기술에 의거해 모든 부문을 빨리 발전시켜나가는데서 과학기술보급실이 없어서는 안 될 중요 거점으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을 잘하고 있는 곳들에서는 예외없이 대중적 기술혁신 운동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고 생산과 경영활동의 현대화, 정보화, 과학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성과가 이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로동신문은 “일부 단위들에서는 과학기술보급실을 꾸려놓은 것으로 만족해 하면서 그 운영을 목적 지향성 있게 잘하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보급실에 컴퓨터들을 갖춰 놓은 다음 그것을 국가망에 연결해 놓는 것으로 그치고 있다”며 “과학기술보급계획도 똑바로 세우지 않고 기술학습인식정형에 대한 판정과 총화도 하지 않고 있다. 더우기 어떤 곳들에서는 과학기술보급실이 원격교육을 받는 중앙대학들의 분교처럼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보급실이 제한된 기술자들과 기능공들만 이용하는 장소가 아니라 생산자들이 자기 부문, 자기 직종에 맞는 전문지식을 전수하는 거점으로 그들을 현대과학기술로 무장시키고 과학기술발전의 담당자로 준비시키는 거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이 이런 지적을 한 것은 일부 기업, 기관에서 과학기술보급실을 제한된 인원들만 사용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로동신문은 단위별 과학기술보급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종업원들이 자기 단위의 생산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선진과학기술과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술학습방향과 과제를 명백히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과학기술 자료들을 보급한 다음 학습 진행 정형과 인식 정형을 살펴보고 총화 평가해 그들의 수준과 능력에 맞게 필요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과학기술보급정형에 대한 총화를 생산총화와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산일정과 성과를 확인하는 것처럼 과학기술보급도 계획을 세우고 확인하라는 것이다.

로동신문의 이같은 지적은 단순히 과학기술보급실을 확대,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활용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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