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 사상 막기 위해 과학기술 발전시켜야"
"부르주아 사상 막기 위해 과학기술 발전시켜야"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6.15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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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과학기술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과학기술중시 정책, 과학기술인재 강국 건설이 북한의 국가 전략이며, 모든 부문에 과학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과학기술을 북한의 체제 유지와 사상적 기반으로 연결하려는 논문이 확인됐다.  

과학기술과 IT를 단순히 생각하는 학문이나 경제의 한 분야가 아니라 북한의 사상를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과학기술, IT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를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철학, 경제학 2018년 제64권 제4호에 '과학기술의 발전은 나라의 정치사상적 위력을 더 높이 발휘하기 위한 중요한 담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라의 정치사상적 위력과 군사적 위력도 최신 과학기술에 의해 안받침돼야 더 높이 발휘될수 있다"고 교시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북한의 정치사상적 위력을 더 높이 발휘하기 위한 중요한 담보가 되는 것은 그것이 당과 수령(김정은 위원장)으로 뭉친 인민의 일심단결의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기 위한 필수적 조건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북한의 정치사상적 위력을 더 높이 발휘해 나가는데서 과학기술의 발전이 중요하다.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전을 떠나서는 당과 혁명대오의 사상적 및 도덕적인 통일단결을 공고히 하고 그 위력을 더 높이 발휘해나가는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문은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높이 발양시켜 나가기 위해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하고 사회주의사회의 모든 분야를 발전시키는데서 과학기술의 발전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논문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첨단과학기술을 악용한 부르주아 사상 및 문화적 침투 책동을 막기 위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부르주아 사상 문화적 침투는 사람들 속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허물어버리기 위한 악랄한 반동공세이다"라며 "부르주아 사상 문화는 사회주의에 대한 비방, 자본주의에 대한 찬미로 일관돼 있다. 그것이 내돌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바람에 춤을 추면 당도 사회주의도 모르는 신념이 없는 속물로 되고 만다"고 비판했다.

논문은 "부르주아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리자면 혁명적인 사상공세를 드세게 벌리는 것과 함께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부르주아 사상 문화의 독소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모기장을 2중3중으로 든든히 치면서도 그것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위한 주동적인 작전을 전개해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이 과학기술을 이용해 자유주의, 자본주의 문화와 사상이 침투하는 것을 막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모기장이라는 것은 인터넷, 통신, 방송 등에 대한 통제와 자본주의 문화 확산에 대한 단속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은 부르주아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이 최신 과학기술 수단들을 이용해 교활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대적 기술을 이용한 반동적인 모략선전 수단들의 위험성은 이미 이라크전쟁에서 뚜렷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정보, 통신, 인터넷, 방송 등으로 문화가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논문은 "북한에 대한 부르주아사상문화적 침투 책동은 현대과학기술을 악용해 더 욱더 교활하게 감행되고 있다"며 "이런 조건에서 부르주아사상문화적 침투 책동을 발전된 과학기술로 짓부셔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과학기술을 중시하고 과학기술의 발전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 정치사상적 위력을 더 높이 발휘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논문의 결론이다.

이 논문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북한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과거 북한이 군이 자신들의 사회주의 체제의 수호자라고 한 것처럼 과학기술, IT가 체제와 사상을 지키는데 근간이 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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