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학들이 최신 IT 기술 발전에 맞춰 교육체제를 개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교육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평양콤퓨터기술대학이 정보기술인재 양성 추세에 맞춰 프로그램공학부를 지능정보를 전문으로 하는 공학부로 전환하기로 하고 교육체계를 더욱 완비하며 그에 맞게 학과목들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고 23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또 평양콤퓨터기술대학이 인공지능기술이 정보산업에서 핵심기술이 되고 있는 것을 반영해 인공지능에 대한 교육을 결정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도 세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북한의 정보기술인재 양성 기지의 하나인 평양콤퓨터기술대학이 교육사업 발전을 위한 전망적인 설계와 작전을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시정 연설과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결정을 따르기 위해 이 대학이 여러 차례 협의회를 열고 교육사업 발전을 위한 목표들을 세웠다는 것이다. 그 목표가 바로 인공지능 교육 강화다.

또 로동신문은 이 대학이 본과로부터 박사까지의 연속교육체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인재양성의 중요 고리로 보고 먼저 정보통신공학과에서 본보기를 창조한 다음 여기에서 얻은 경험을 학부들에 일반화하기 위해 이 사업을 적극 밀고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학부와 석박사 연계교육 과정을 개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평양콤퓨터기술대학은 일반기초 과목의 교수 요강을 전공과목과 밀착시켜 작성하도록 했으며 교수안들도 교육학적 요구에 맞게 여러 교수 수법과 교수 형태들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고 한다. 또 평양콤퓨터기술대학은 대학 내 첨단기술개발기지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해 교육과 과학기술, 생산의 일체화를 실현하고 학생들을 실천형의 인재들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이론 교육 뿐 아니라 현장중심 인재로 학생들을 양성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평양콤퓨터기술대학은 컴퓨터와 IT 분야의 고급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을 목표로 1960년 9월 1일에 평양고등물리학교으로 발족됐다.

이후 1974년 10월 7일에 평양고등물리전문학교로, 1977년 12월 28일에 평양고등전자계산기전문학교로, 1985년 9월 1일에 평양전자계산기단과대학으로, 1999년 12월 8일에 평양컴퓨터기술대학으로 승격됐다. 대학 졸업생들은 북한의 주요 IT 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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