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 보수언론들을 겨냥해 값비싼 대가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을 터무니없이 헐뜯는데 이골이 난 남한 보수언론들의 추악한 모략적 정체가 낱낱이 드러나 해외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7월 1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연합뉴스 주최로 서울에서 진행된 2019년 한반도평화토론회에서 세계 6대 통신사 대표들이 남한 보수언론의 반북한 보도를 문제삼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반북한 기사들이 북의 체제전복과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며 북과 같은 나라는 악마화 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지주민들을 직접 만난데 기초해 기사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과 관련한 중요한 소식이 보수언론에서 나오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6대 통신사 대표들이 지적했다며 만약 확인되지 않은 사실은 차라리 보도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한 보수언론들이 국제사회와 남한 민심으로부터 배척을 당하게 된 것은 허위와 기만, 날조로 일관된 반북 모략보도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고 여론을 어지럽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15 이후 발전하던 남북 관계를 파국에 처하게 하고 한반도에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험악한 사태를 불러온 장본인 중 하나가 바로 남북공동선언들을 전면 부정하며 대결 정책을 추종한 극우 보수언론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북한을 비방하고 있는 보수언론들은 분단에 기생하는 쓰레기언론, 가장 더러운 기레기(기자+쓰레기)로 지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언론의 탈을 쓴 쓰레기매문집단이 민족내부에 불신과 반목, 적대와 대결을 고취하는 비열하고 추악한 악선전에 매달릴수록 그것은 보수패당과 그에 기생하는 저들의 비참한 종말만을 더욱 재촉할 것”이라며 “동족에 대한 악담질로 연명해가는 남한 보수언론에 차례질 것은 죄많은 행적에 대한 값비싼 대가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북한은 이렇게 보수언론을 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간담회에서는 보수언론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3월 1일 새벽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하노이 북미 2차 회담 결렬 후 기자들을 모아 약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북한은 약 5개 한국 언론사 기자들만 선별해 개별적으로 연락해 참석을 요청했다. 이중에는 북한이 비난하고 있는 보수언론도 있었다. 비난을 하다가도 기사를 내야할 때는 진보언론을 무시하고 보수언론에 연락해 참석시킨 것이 바로 당시 북한 외무성 당국자들이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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