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체신설비 즉 통신장비를 국산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지난 8월 2일 ‘단색조화파특징에 기초한 통화음검출방법’이라는 보고서를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보고서는 통화음검출과 관련된 기술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글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사항을 소개했다. 대학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과학자, 기술자들은 체신설비들을 정상운영하고 그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과학기술적 담보를 마련하는 것과 함께 체신설비를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 사업에 힘을 넣어야 한다. 과학자, 기술자들은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는 혁신적인 안목을 가지고 두뇌전, 실력전을 벌려 최첨단 체신기술과 수단들을 더 많이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통신장비를 국산화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은 수년 전부터 알려져 왔다. 2015년 10월 19일 조선의오늘은 김일성종학대학 연구원들이 수자식중심교환기(소프트교환기)를 자체 개발해 전국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조선의오늘은 김 위원장이 북한 연구원들에게 차세대 통신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2016년 1월 31일 로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정보통신을 최첨단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힘을 넣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2017년 5월 2일 조선의오늘은 북한 체신성이 레이어2(L2) 스위치를 자체 개발했다고 보도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을 볼 때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015년 이전부터 체신설비 자체 개발 및 생산을 추진해 온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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