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과학기술보급실에서는 일반 근로자를 대상으로 과학 보급하도록 하고 전자도서실은 전문적인 과학정보 습득을 곳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북한 류경안과종합병원에 전자도서실이 설치된 사례를 9월 1일 소개했다.
조선의오늘에 따르면 당초 류경안과종합병원은 과학기술보급실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전자도서실로 바꿨다는 것이다.
조선의오늘은 김정은 위원장이 2016년 10월 류경안과종합병원을 방문했다가 당시 과학기술보급실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류경안과종합병원에도 과학기술보급실이 있다고 말했고 병원 관계자들이 과학기술보급실을 김 위원장에게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학기술보급실을 둘러본 김 위원장은 “로동당에서 과학기술보급실을 꾸리도록 한 것은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현대과학기술로 무장하기 위해 당에서 취한 조치다”라며 “병원들에는 의학도서, 서적들과 자료들을 볼 수 있게 전자도서실을 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또 김 위원장은 류경안과종합병원에는 안과와 관련한 최신 의학서적들과 참고 자료들을 서버에 입력해 놓고 그것을 볼 수 있게 전자도서실을 꾸려놓아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의오늘은 “과학기술보급실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과학기술지식을 보급하기 위하여 꾸려놓은 방”이라며 “그러니 대학에서 지식을 배우고 졸업한 의사들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병원에서 과학기술보급실을 꾸려놓고 운영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형식주의였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류경안과종합병원에는 과학기술보급실이 아니라 전자도서실을 만들었다고 한다. 조선의오늘은 과학기술보급실과 전자도서실이 단순한 명칭의 차이가 아니라며 김 위원장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의오늘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업, 공장, 기관 등에 설치되는 것이 과학기술보급실이며 전문가들 대상으로는 전자도서실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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