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북한의 고유한 기술과 경쟁력이 있는 강점 기술에 무엇이 있는지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그동안 남북 협력 시 남한 입장에서 필요한 기술에 초점을 맞춰다면 이번에는 북한 입장에서 강점이 있는 기술을 확인해본다는 것이다.

9월 24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최근 북한의 변화를 주도하는 고유기술 및 강점 기술과 관련 인력양성 등 협력방안 연구'를 진행한다고 공고했다.

이 연구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과업지시서에서 과학기술, 정보통신이 남북 모두 강점을 가진 분야로 북한의 협력 수요도 높아 향후 남북 공동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그동안 신년사, 헌법 개정(2019년7월)을 통해 과학기술, ICT 분야를 지속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북한의 고유기술 및 강점기술 분석을 통해 남한의 수요 중심이 아닌 북한의 특성 및 강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남북교류협력 방안을 마련해 한반도 혁신성장을 이끌어낼 기반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북한의 학술자료, 발명특허, 표준 등 북한 연구자료를 기초로 연구데이터를 처리, 분석해 북한의 고유 또는 강점기술을 도출할 계획이다. 북한의 고유 또는 강점기술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거쳐 기술 가치, 기술 수준을 분석해 남북 교류협력 유망 아이템을 발굴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유망기술의 발굴-매칭-사업화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찾는다. 또 북한의 고유 및 강점 분야 연구 인력 전환 활용과 남북이 상호 간에 인력을 보완하는 방식의 협력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평양 은정지구, 개성공단 등 기존 특구와 남한 산업체, 연구기관, 교육기관의 협력체계 구축 방안도 살펴본다.

과기정통부는 연구 결과를 향후 남북 과학기술, IT 협력과 지원 방안에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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