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취재2] 홍콩 주둔 중국군 사령부에 가보니
[홍콩 취재2] 홍콩 주둔 중국군 사령부에 가보니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10.10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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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9일 홍콩 국제공항 모습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일국양제(一國兩制)가 시행됐다. 하지만 22년만인 2019년 중국과 홍콩의 관계는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홍콩정부가 올해 4월 3일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을 추진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송환법이 홍콩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시위로 입법회 건물 점거 사태가 발생하는 등 시위가 격화되면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 철회를 발표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이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홍콩 반환 이후 경제적, 사회적 불만이 누적돼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영국 등이 홍콩 시위 사태에 주목하면서 중국 정부와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홍콩 정부가 복면금지법을 시행하고 경찰이 시위 중인 시민에게 발포하면서 다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이에 NK경제는 홍콩 상황과 시위 현장 취재에 나섰다. [알립니다] 홍콩으로 취재를 갑니다 

2019년 10월 9일 오착한 홍콩 국제공항의 모습은 차분했다. 공항 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상점, 은행, 식당 등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공항에는 관광객들, 방문객들도 많았다. 일상적인 공항의 모습이었지만 사람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느껴졌다. 또 세계적인 도시인 홍콩의 위상에 비해 공항이 북적이지는 않았다.

공항에는 의외로 경찰이 많지 않았다. 대신 공항 이동객의 모습과 얼굴을 체크하는 화면이 보였다. 아마도 지능형 CCTV로 얼굴과 행동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공항철도(AEL) 역시 한산했다. 

2019년 10월 9일 홍콩 센트럴 MRT 지하철역 내 모습

홍콩에서 번화한 지하철역 중 하나인 센트럴 MRT 역 내의 모습도 차분했다. 경찰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자신들의 갈 길을 가는 모습이었다.

홍콩 시내 모습 역시 차분했다. 홍콩의 상징 중 하나인 이층버스의 모습도 보였다.

2019년 10월 9일 밤 애드미럴티로 향했다. 애드미럴티에는 홍콩 입법회(의회), 정부 청사, 홍콩 주둔 중국군 건물 등이 밀집된 지역이다. 홍콩 주둔 중국군 사령부 군영에는 주변 접근을 차단하고 있었다. 건물 앞에는 사람 키 보다 큰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있었다. 바리케이트 넘어로 2중, 3중으로 방어막이 형성돼 있었다.  

좁은 문으로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정문을 지키는 군인은 의자에 앉아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을 주시했다.

 

중국군 사령부 건물 후면

사령부 건물 주변은 전면 차단돼 있었다. 건물 후면 등에는 수백미터 앞부터 접근을 차단했다.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길목은 다 막혀 있었다. 

중국군 사령부 건물 후면 주변

말 그대로 건물 근처에는 개미 한 마리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중국군의 접근 차단과 경고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중국군 사령부 건물 후면으로 가는 길이 수백미터 앞에서 차단돼 있었다.

 

중국 입법회 건물

중국군 사령부 건물 옆에는 입법회 건물이 있었다. 입구에는 검은색 차량들이 정차돼 있었는데 사람들이 탑승한 체 대기 중인 것으로 보였다. 입법회 주변 역시 접근이 차단돼 있었다.

높은 바리케이트로 성벽을 쌓은 것처럼 입법회 주변을 차단했다.

입법회 주변 정부 건물에도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있었다.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바리케이트를 지나 퇴근했다.

홍콩 시민들의 시위로 주목받은 중국군 사령부, 입법회 등의 주변은 고요했다. 주변에는 직원을 제외한 외부인이 전혀 없었다. 사령부 건물 앞에는 공원도 있었지만 공원에도 달리기는 하는 몇명의 사람들 뿐 적막함이 흘렀다. 건물들에는 시위대가 써 놓은 메시지를 지우려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것이 폭풍전야의 적막함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도 보였다. 입법회와 멀지 않은 곳에서 시위대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시위대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벽돌과 대나무 막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는 시위대가 의도적으로 모아놨던 것으로 보인다.

언제 홍콩 시민들이 다시 벽돌을 들고 던질지 알 수 없어 보였다. 

홍콩=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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