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Establishes Backup System Using P2P Technology

북한이 P2P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백업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개발자들이 자료 손실 방지와 보안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정보과학 2019년 제65권 제2호에는 ‘동등형망 여벌복사 체계의 성능개선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여기서 동등형망과 여벌복사 체계는 무엇일까? 논문 영어 제목을 보면 이에 대해 알 수 있다. 이 논문의 영어 제목은 'Research on the Performance Improvement in the P2P Backup System'이다.

즉 동등형망은 P2P이며 여벌복사 체계는 백업 시스템인 것이다.

논문은 "우리는 동등형(P2P)망 기술과 암호화 파일을 이용해 여벌복사(백업) 봉사기(서버)의 성능병목 현상과 체계구축 비용을 줄였다"며 "암호화 파일을 이용한 여벌복사 체계는 요청동등 마디들에서 실현되므로 여벌복사 체계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우리는 중심화 된 P2P 기술과 암호화 파일을 이용하고 여벌복사 처리와 보안기능을 요청동등 마디들로 분산시켜 P2P 여벌복사 체계의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P2P(Peer to Peer)는 네트워크오 사용자와 사용자의 컴퓨터를 접속해 각종 정보나 파일을 교환, 공유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을 뜻한다. 토렌토 등 파일공유 서비스가 P2P의 대표적인 사례다.

논문은 P2P 기술과 암호화 기술을 활용한 백업 시스템의 성능 개선에 관한 내용이다. 성능을 개선한다는 것은 이미 P2P 백업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고도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논문은 중심화 된 P2P 구성 방식으로 실현한 P2P 여벌복사 체계에서 여벌복사 처리 과정의 보안처리를 동등마디들로 분산시킴으로써 성능을 개선했다고 한다.

논문은 기존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붉은별 2.0, 처리기(CPU) 주파수 2.4GHz, 주기억 2GB인 컴퓨터에서 대칭열쇠 암호화로 AES(256bits), RSA(2048bits) 알고리즘을 이용해 비교했다고 한다. 그 결과 기존 방식과 비교해  새 백업 방식이 기존 방식보다 업로드, 다운로드 시 1/30~1/40 빨라졌다고 한다.

논문은 P2P 기술과 암호화 파일을 이용해 여벌복사 체계를 실현하고 성능을 평가했다며 제안한 P2P 여벌복사 체계가 시스템 구축 비용을 줄이고 백업 처리 과정의 보안 처리를 분산시킴으로써 백업서버들의 병목 현상을 줄이고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백업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데이터 손실과 파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또 중요한 시스템이 오류나 사이버공격으로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망가질 경우 백업 시스템으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다.

북한은 주요 시스템에 백업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백업 성능을 향상 시키기 위해 이 논문처럼 기술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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