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전 모습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족이 세계 최초의 분사추진식 무기를 만들어낸 슬기로운 민족”이라고 10월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고구려 시기에 지금의 현대적인 로켓과 그 원리가 같은 광휘라는 분사추진식무기를 제작했고 15세기 초에는 다계단 로켓의 기원으로 되는 신기전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로켓의 모든 속성을 다 갖춘 신기전이 크기, 형태 및 반작용 화약통의 구조에 따라 소신기전, 중신기전, 대신기전으로 구별된다고 지적했다. 소신기전은 화살의 꼬리 부분에 있는 약통에 불을 달았을 때 뒤로 내뿜는 화약가스의 힘으로 날아가다가 화약이 다 타면 그 앞에 있는 외통에 불이 달려 더 멀리 날아갈 수 있게 한 일종의 2단계 로켓이었다는 것이다.

소신기전보다 소발화라는 화약통이 더 달린 중신기전과 4개의 화약통과 허리부분에 날개까지 달린 대신기전은 3단계 로켓, 4단계 로켓처럼 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소개했다. 또 15세기 중엽에 신기전의 설계 치수를 국가적으로 규격화 및 표준화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화력이 매우 강해 육상 목표는 물론 먼 거리의 큰 함선들도 타격할 수 있은 이 무기를 임진왜란 시기 경주성 전투와 행주산성 전투 등에서 널리 썼으며 신호수단으로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다른 나라들에서는 17세기에 이르러서야 신기전과 같은 불화살들이 출현했다”며 “이를 통해서도 조선민족이 일찍부터 로켓 비행의 원리를 먼저 파악하고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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