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SK텔레콤 남북협력기획팀장은 서울 신사동 더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2019 남북 방송통신 국제컨퍼런스'에서 북한 ICT 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북 ICT 협력을 추진할 때 일방적인 협력이 아니라 동등하고 상호호혜적인 파트너십으로 접근하는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찬수 SK텔레콤 남북협력기획팀장은 서울 신사동 더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2019 남북 방송통신 국제컨퍼런스'에서 북한 ICT 협력 방안에 대해 “동등한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이용하거나 도와준다는 방식으로 남북 ICT 협력을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를 위해 북한의 ICT 역량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IT 인프라는 낙후돼 있지만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는 독자적으로 발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남한이 협력할 수 있는 북한의 과학기술과 인재들을 분석하고 거기에 마케팅, 자본 등을 지원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남북 스타트업을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팀장은 향후 북한의 ICT 인프라 고도화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신을 보면 북한에서 특구에 대한 외자유치를 추진함에 있어서 통신 설비 미비가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또 북한 관광 산업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금융, 보험, 의료뿐 아니라 이동전화, 인터넷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북한의 환경을 고려했을 때 무선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또 남북 ICT 협력으로 실질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문제, 식량 문제 등에 ICT 협력을 통해 실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남북 방송, 통신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외 방송, 통신 전문가들이 참석해 북한의 방송, 통신 환경과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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