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웹사이트 보안 취약점을 찾는 행사가 열린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K-사이버 시큐리티 챌린지 2019’ 일환으로 KISA와 민간기업 3곳(네이버, 리디, 소테리아)이 함께 실제 운영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취약점을 찾는 ‘핵 더 챌린지(Hack the Challenge)’ 경진대회를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KISA는 홈페이지 취약점을 악용해 홈페이지 변조, 개인 정보 유출 사고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도 법률에 의해 홈페이지 취약점 발굴은 불법으로 간주돼 민간 보안전문가의 공익적 홈페이지 취약점 발굴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2018년 KISA는 운영 중인 5개 사이트를 개방해 민간 보안전문가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모의해킹을 통해 취약점을 발굴하는 ‘핵 더 키사(Hack the KISA)’ 경진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 ‘핵 더 키사’에는 총 485명이 참가해 163건의 취약점이 발굴, 신고 됐으며 이중 60개의 유효 취약점에 대해 총 2555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유효 취약점 중에는 일반적인 보안 점검으로 확인이 어려운 취약점도 존재해 취약점 발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올해 개최되는 ‘핵 더 챌린지(Hack the Challenge)’ 경진대회는 홈페이지 취약점 신고포상제의 민간 확산을 위하여 민간 기업과 공동 진행되며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에게는 KISA가 제공하는 홈페이지 1개와 대회 공동 운영사 3곳이 지정하는 홈페이지들을 대상으로 모의해킹 할 수 있는 정당한 권한이 부여된다.

모의해킹 대상 범위는 대회 시작일인 11월 4일 KISA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SNS(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신고된 취약점은 파급도, 난이도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건당 최고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이동근 KISA 침해사고분석단장은 “핵 더 챌린지 경진대회 모델은 자사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 예방뿐만 아니라 국가 전반의 사이버 보안수준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KISA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실제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사전 동의하에 합법적으로 취약점 발굴 모델 도입을 희망하는 경우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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