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생태관광에 대한 글

북한 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가 금강산이 생태관광을 진행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사업을 전면 개편하라고 지시한 상황에서 북한이 금강산 관광 형태를 일반 관광에서 생태관광 같은 새로운 방식으로 개편할지 주목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는 10월 30일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의 생태관광 전망이 좋다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는 2011년 4월 29일에 채택 발효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가 지정되면서 같은 해 조직된 여행사다. 

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는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에는 생태관광을 위한 자연지리적 조건과 환경이 천연상태 그대로 훌륭히 보존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행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명승지를 보호 관리하는데서 중요한 것은 명승지의 생태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원상대로 보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여행사는 생태관광이 관광객들이 생태계를 체험하면서 생태환경보호에 이바지하게 하는 관광이라며 생태관광은 대중화 된 일반 관광과는 달리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관광 활동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연환경이나 역사문화 구역이 결합된 장소에서 자연과 문화에 대한 체험, 이해, 인식, 감상, 연구하는 과정에 환경보호의식을 높이고 생태계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활동에 참가하게 하는 관광활동이라고 덧붙였다.

여행사는 생태관광의 목적이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관광지의 생물다양성과 생태환경을 보호하며 관광지구주변구역의 지방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행사는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가 고산지대, 벌방지대, 해안지대, 내륙지대를 다 가지고 있으며 거기에 잘 적응되고 어울리는 각종 동식물들을 비롯한 생태관광 자원들과 동물보호구, 식물보호구들이 있는 전망성 있는 생태환경관광지라고 주장했다.

또 여행사는 최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해양공원으로, 국내외관광객들의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하나의 관광중심지로 꾸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구에는 맑고 잔잔한 파도가 이는 동해명승 명사십리의 긴 해안선을 따라 현대적인 거리와 관광봉사시설들이 자연환경과 어울리게 녹색건축물로 훌륭히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사는 금강산이 각이한 기암들, 거대한 층암절벽들과 깊은 계곡들 그리고 수많은 담소와 못들, 무지개를 이루며 쏟아져 내리는 폭포들, 다양한 동식물들과 녹음 등이 서로 잘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훌륭한 생태관광지라고 소개했다. 또 다양한 식물과 고유한 특산식물이 수천 종을 헤아려 대자연 식물원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산과 바다, 하천들마다 수백 종에 달하는 희귀한 동물들과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행사는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에 각종 경제개발구관련법규, 환경보호관련법규와 세칙들이 제정돼 생태관광개발과 운영을 위한 법률적담보가 확고히 보장되고 있으며 원산농업대학, 원산수산대학, 정준택원산경제대학을 모체로 해 생태관광을 위한 교육과학적 토대가 수립돼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0월 23일 김정은 위원장은 금강산 관광 지구에 남한 건물을 철거하는 것을 비롯해 금강산 관광 사업 전반을 개편할 것을 지시했다. 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도 이같은 내용을 10월 24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의 지시가 있을 후 약 1주일이 지난 10월 30일 금강산이 생태관광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이 생태관광 등 새로운 방식으로 금강산 관광을 추진하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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