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삶의 범위를 가상공간으로 확장하는 ‘5G 가상 세계’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버추얼 소셜 월드(Virtual Social World)’를 11월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버추얼 소셜 월드는 다수의 VR이용자들이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커뮤니티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타인들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VR대중화에 앞서 버추얼 소셜 월드를 공개하고 국내외로 사업 영토를 넓힐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글로벌 VR기기 ‘오큘러스(Oculus)’ 공식 출시, 카카오 VX와 협력, 넥슨IP를 활용한 VR게임, VR기기·콘텐츠를 올인원으로 묶은 ‘오큘러스Go VR팩’ 출시에 나선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자사 VR서비스 이용자를 2019년 월 10만명에서 2020년 월 100만명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버추얼 소셜 월드는 오큘러스나 기어VR을 가지고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오큘러스 스토어 내 ‘점프 VR’ 앱을 통해 19일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가상 인물(아바타), 가상공간, 활동이 결합된 초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한다. 이용자들은 ‘버추얼 소셜 월드’에서 분신 역할을 하는 아바타의 머리 스타일, 눈코입, 복장 등을 꾸미고 개인 공간인 마이룸(My Room)에서 VR영화를 보거나 동물을 키울 수 있다.

다른 이용자와는 마이룸 외 7개 테마의 가상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테마룸에 모여 음성·문자 채팅으로 관심사를 나누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공개한 ‘버추얼 소셜 월드’가 시작점이 돼 고객 피드백과 타사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국내·해외 이용자들이 시공간을 넘어 하나의 ‘버추얼 소셜 월드’에서 만날 수 있도록 2020년 상반기에 다국어 지원을 업데이트하고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버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버추얼 소셜 월드’ 기술을 5년 전부터 개발해왔다. 가상 세계를 만드는 저작도구 ‘T리얼 플랫폼’, 아바타를 만들고 조종하는 ‘아바타 프레임워크’, 다수 이용자의 활동을 실시간 동기화하는 ‘텔레프레즌스’, 현실적인 가상세계 구현을 위한 ‘실감 렌더링 기술’ 등이 서비스에 적용됐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버추얼 소셜 월드’ 확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VR플랫폼 리더인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VR기기 ‘오큘러스’를 19일 전격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모델은 스마트폰이나 PC가 필요 없는 독립형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오큘러스Go’다. 그 동안 국내 고객들은 ‘오큘러스Go’를 구입할 때 해외 배송이나 직구를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 모바일T월드 앱이나 SK텔레콤 T월드 대리점 등을 통해 구입하고 국내에서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점프VR’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VR 서비스를 오큘러스 플랫폼과 연동하는 한편 오큘러스에 있는 양질의 VR 콘텐츠 1000여개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오큘러스Go’, VR영어콘텐츠, VR게임 아이템(추후 제공) 등을 결합한 ‘오큘러스Go VR팩’은 22만6800원이며 12개월 분할 납부 기준으로 월 1만8900원이다. ‘오큘러스Go’만 개별 구입 시 23만8000원이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nkeconomy.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