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최선희 제1부상 담화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했다. 북한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자중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한 것에 대해 북한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난을 시작한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발표했다고 12월 6일 밝혔다. 담화는 “며칠 전 나토 수뇌자 회의 기간에 다시 등장한 대북무력 사용이라는 표현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우리가 더욱더 기분나쁜 것은 북한의 최고 존엄(김정은)에 대해 정중성을 잃고 감히 비유법을 망탕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최대로 예민한 시기 부적절하게 내뱉은 트럼프대통령의 발언에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사용 발언과 비유호칭이 즉흥적으로 불쑥 튀어나온 실언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의도적으로 북한을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고 비난했다.

담화는 “2년 전 대양건너 설전이 오가던 때를 연상시키는 표현들을 의도적으로 다시 등장시키는 것이라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도전으로 될 것”이라며 “만약 그러한 표현들이 다시 등장하여 우리에 대한 미국의 계산된 도발이었다는 것이 재확인 될 경우 북한 역시 미국에 대한 맞대응폭언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지금과 같은 위기일발의 시기에 의도적으로 또 다시 대결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발언과 표현을 쓴다면 정말로 늙다리의 망녕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진단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담화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아직 그 어떤 표현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