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모습

북한이 개발 중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대한 관광 기후 조건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에 크게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김일성종합대학 학보 2019년 제65권 제2호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여름철 관광 기후 조건'이라는 논문을 수록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이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관광지구다.

논문은 "지금 당의 구상에 따라 원산갈마지구가 세계적인 해안관광지구로 훌륭히 건설되고 있다"며 "이 지구의 해안관광을 발전시키자면 관광에 미치는 지역 기후 조건의 영향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논문은 온습지수와 관광기후지수를 결정하고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여름철 관광 기후 조건의 적합성 정도를 평가했다는 것이다.

논문은 우선 온습지수를 분석했다. 온습지수(THI)는 주어진 기후조건에서 사람의 육체적 편안감을 분석하는데 쓰이는 수치라고 한다.

논문은 30여년 간 원산갈마지구 온습지수를 분석했다고 한다. 분석결과 6월~9월기간에 17~21.5 온습지수가 나타나 관광 활동에 적합한 온습 조건이 보장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연구원들은 관광기후지수도 분석했다. 관광기후지수(TCI)는 기후와 관광 사이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표시하며 관광지의 기후적 합성을 평가하는데 이용되는 관광기후평가지수라고 한다.

논문은 원산갈마관광지구에서 월평균관광기후지수값이 5월~9월까지의 기간 60이상으로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TCI 평가기준에서 60~69가 좋음이고 70이상의 수치는 아주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논문은 원산갈마지구의 경우 5월 63, 6월 64, 7월 63, 8월 64, 9월 64로 지수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논문은 관광기후지수평가 방법과 해안관광과 관련되는 기후요소들에 기초한 분석 결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여름철 관광 기후 조건이 이 시기의 해안관광에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논문으로 볼 때 북한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나름 체계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연구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의 명분을 확보하고 해외에 홍보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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