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Biometrics Research since 2001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수학부 정보수학연구소가 2001년부터 안면, 지문, 홍채, 정맥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인식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1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은 지난 12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 수학부 정보수학연구소의 생체인식 기술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정보수학연구소에서는 정보기술에서 중요한 문제의 중 하나가 되고 있는 생체식별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연구조(팀)를 구성하고 2001년부터 생체식별알고리즘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며 “여러 종류의 생체식별알고리즘들이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대학은 정보수학연구소에서는 응용범위가 넓고 세계적으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지문인식, 얼굴인식, 홍채인식, 손가락정맥인식, 손바닥정맥인식, 본문독립형 및 본문의존형 발성자인식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대학에 따르면 연구소에서는 지문인식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2004년부터 시작했다. 연구에서 중점은 지문 출퇴근기나 지문 열쇠와 같은 지문 제품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문인식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대학은 지문인식알고리즘의 성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였다며 2018년 6월 세계지문인식경연대회(FVC-Ongoing)의 장문분류경연에서 높은 성적을 쟁취했다고 소개했다.

또 연구소에서 얼굴인식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2001년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기본연구방향은 근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는 얼굴인식체계 구성을 위한 알고리즘 연구였다. 안경유무, 얼굴자세변화, 각이한 거리등 변화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고 체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특징추출 및 대조방법연구를 진행했다고 한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근적외선 얼굴인식 알고리즘은 얼굴 출퇴근기를 비롯한 여러 제품들에서 이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또 홍채인식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2015년에 시작했다. 홍채인식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개선하기 위해 각이한 조건에서의 홍채검출 및 경계추정, 눈꺼풀 및 속눈섭 등에 의한 영향제거, 홍채화상전처리, 특징추출방법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홍채인식알고리즘도 여러 국제경연들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연구소에서 손가락정맥인식에 대한 연구를 2013년부터 시작했다. 손가락정맥인식정확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문제는 화상에서 손가락경계의 안정한 검출, 기하학적 변환의 구성, 핏줄구조의 안정한 검출 및 대조방법의 구성이라고 한다. 북한은 손가락정맥인식알고리즘도 국제경연들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많은 제품들에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손바닥정맥인식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2015년에 시작했다. 각이한 배경조건과 조명조건, 손바닥의 자세 조건에서의 안정한 손바닥검출, 정확한 핏줄구조의 검출을 위한 화상전처리, 조명변화와 손바닥의 자세변화에 안정한 특징 추출 및 대조 방법이 손바닥정맥인식의 정확성을 높이는데서 중요한 문제들이라고 대학은 설명했다. 북한 연구원들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해 적지 않은 성과들을 이룩했으며 이미 여러 제품들에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또 연구소는 발성자인식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2001년부터 시작했다. 대학은 휴대폰을 비롯한 이동통신수단의 발전과 함께 발성자 인식에 대한 연구는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성자인식은 말소리를 분석해 누가 말하는 것인지 확인하는 기술이다.

북한 연구원들은 여러 특징들을 결합하고 각종 정규화 수법들을 적용해 잡음, 감정 등 여러 변화에 안정되고 정확성이 높은 본문독립형 및 본문의존형 발성자인식알고리즘들을 개발했다고 한다.

대학은 연구소가 현재까지 이룩한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고 심층학습이론을 비롯한 기계학습, 패턴인식, 현대 화상처리기술들을 적극적으로 결합해 이미 연구가 진행돼 온 생체식별알고리즘들의 성능을 개선하면서 손바닥 문양 인식 등 다른 종류의 생체식별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여러 종류의 생체식별기술을 결합하는 다중생체식별체계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크게 개선하기 위한 이론적, 기술적 연구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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