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RK Chairman Kim Jong Un is an IT professional?
North Korean SW Development Order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하기 전 IT와 관련된 일화가 공개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다는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은 북한식 프로그램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북한 선전매체 류경은 지난 1월 20일 “오늘 북한에서는 북한식의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연속 개발돼 사회주의 강국건설에 적극 이바지 하고 있다”며 “과학기술발전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노고는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도 깃들어있다”고 보도했다.

류경은 2008년 12월 16일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자강도에 새로 설립된 전자업무연구소를 방문한 일화를 소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이 2010년 9월이다.

그리고 2011년 12월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후 2012년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했다. 류경이 밝힌 일화는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등장하기 전에 김정일 위원장을 수행했던 내용인 것이다.

류경은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전자업무연구소 직원들로부터 연구소의 건설 정형과 그 동안 도에서 개발한 프로그램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연구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들의 성능과 기술 상태도 깊이 요해(분명하게 이해함)했다고 설명했다.

류경은 “한대 한대의 컴퓨터들을 주의 깊게 살펴본 그이(김정은)께서는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설명자들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그 컴퓨터들의 기술적 제원들과 해당한 제원들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작성할 때의 우결함(장점과 결함)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르쳐 줬다”고 주장했다.

류경은 “순간 모두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사실 그것은 전문가들도 미처 눈길을 돌리지 못하기가 일쑤이고 또 포착했다고 해도 여러 번 동작을 해봐야 파악할 수 있는 높은 과학기술적 문제들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단 한 번의 동작 과정과 설명을 듣고 김정은 위원장이 대번에 그것을 포착하고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는데서 나서는 문제들까지 해박한 지식으로 알기 쉽게 가르쳐줬다는 것이다. 류경은 김 위원장이 첨단과학기술에서 막히는 데가 없는 희세의 위인, 천재 중의 천재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IT 천재라고 류경이 선전, 찬양한 것이다.

류경에 따르면 당시 김 위원장은 프로그램 산업을 결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 힘을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북한)식의 프로그람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전자업무연구소 직원들은 '우리(북한)식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침을 심장에 새겼다는 것이다.

류경이 소개한 일화는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가 실제로 어느 정도 IT 분야에 지식을 갖고 있는지 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이같은 일화는 김정은 위원장이 IT 분야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보여주고 있다. 또 김정일 시대에 이미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IT 부문에 관여하고 지침도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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