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북한 여행을 진행하고 있는 여행사 고려투어(Koryo Tour)가 북한 관광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수개월 간 북한 국경이 폐쇄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투어는 1월 24일 NK경제에 보낸 이메일과 1월 2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사실을 확인했다.

고려투어는 2020년 1월 22일 북한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고려투어는 이번 국경 폐쇄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려투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뿐 아니라 남한, 일본, 태국 등에 전파됐다며 특히 북한 당국이 1월 20일 남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확인된 것에 큰 자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현재 전 국가적 차원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신종 코로나 막기 위해 전 국가적 조치”

고려투어는 북한이 2003년 사스 사태 때 그리고 2015년 에볼라 위기 발생 시 외국인 관광을 중단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언제 국경을 다시 열고 외국인 관광객을 받을 것인지 여주에 대해 고려투어는 "불행히도 우리는 언제 북한이 관광을 다시 시작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고려투어는 북한 관광 재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동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동안 관광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투어는 2015년 에볼라 확산 당시 북한이 약 4개월 동안 외국인 관광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고려투어의 설명을 종합하면 북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안정될 때 까지 외국인 관광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세로 볼 때 최소 수개월 간 이같은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남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여행사를 통한 북한 개별 관광 추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투어의 지적처럼 북한이 남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 확인에 대해 우려하고 있을 경우 남북한 직접 관광 역시 북한이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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