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의 생존과 발전에 커다란 위협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나 메르스보다 전파속도가 빠르다고 우려했다.

로동신문은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한 나라의 범위를 벗어나 여러 나라와 지역으로 급속히 전파되면서 인류의 생존과 발전에 커다란 위협을 주고 있다”고 2월 2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어느 한 연구 집단이 중국의 우한시에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렴 환자에게서 바이러스를 채취하고 게놈(유전자)을 해석한데 따르면 사스 관련 바이러스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10여년 전에 전 세계에 퍼졌던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숙주가 주름코박쥐류로 간주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 환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의 어느 한 지역에서 잡은 주름코박쥐류의 일종에게서 처음으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가장 가깝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체로 6가지인데 그 중 4가지는 일반 감기를 비롯해 증상이 심하지 않은 호흡기계통 질병을 일으키며 나머지 2가지는 사람에게 매우 치명적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이번에 발생한 바이러스는 6가지에 속하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새롭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신종 코로나가 잠복기나 감염대상, 임상 증상과 전파 경로 등을 놓고 볼 때 지난 시기 인류에게 커다란 피해를 준 메르스나 사스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잠복기가 짧으며 병증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것이 특징인 사스만 놓고 보아도 전파속도가 대단히 빠르고 예방약은 물론 치료 경험이 없어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병’, ‘에이즈보다 더 무서운 전염병’, ‘죽음의 병’으로 불렸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여러 나라의 언론들이 신종 코로나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지난 시기 사스의 전파 때 보다 클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첫 폐렴환자가 발생한 때로부터 1월 31일까지 환자는 1만1791명, 사망자는 259명에 달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사스가 발생해 여러 달이 지나 감염자수가 5000여명이였다는 것을 놓고 보면 신종 코로나의 전파속도가 사스나 메르스의 전파속도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고 로동신문은 우려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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