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will hold a lecture on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at the People's University Training Party on February 25 2020.

북한 인민대학습당 모습

북한이 오는 2월 25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강의를 진행한다. 인민대학습당은 북한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서적, 정보 제공과 함께 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북한 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2월 2일 NK경제는 대북 소식통을 통해 북한 인민대학습당의 최근 강의 목록을 입수했다. 

목록에 따르면 오는 2월 25일 중앙과학기술통보사 류철민 기자가 '제4차 산업혁명(산업4.0)과 세계 여러 나라들의 동향'을 주제로 강의를 한다. 이외에도 2월 11일에는 철도수송조직과 지휘를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과학기술적 문제에 대한 강의가, 2월 28일에는 무선수감망과 그 응용기술에 대한 강의가 열린다. 

북한 인민대학습당은 1979년 12월 2일 착공해 1982년 4월 1일 개관했다. 연건축면적 10만㎡이며, 23개의 열람실과 14개의 강의실을 비롯해 통보실, 문답실, 음악감상실 등 크고 작은 600여개의 방이 10개 동으로 구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민대학습당은 하루에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약 3000만 권 이상의 서적을 소장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인민대학습당은 북한의 과학기술인재 양성 정책에 따라 각종 과학기술 지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관련 강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대학습당은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서 열람과 자료 제공, 각종 강의를 제공하는 성인교육기관인 것이다.

북한은 지난 수년 동안 과학기술중시, 첨단산업 발전 등을 강조해 왔지만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북한 “암기식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 못 한다”

그리고 2019년 11월 열린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에서는 평양정보기술국이 전시한 소개 자료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북한 IT기업 4대 전략은?...AI, AR, 자율조종, 정보보안

이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 강의는 전문적인 내용을 소개하기 보다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전 세계의 전반적인 동향을 전달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인민대학습당은 IT, 과학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12월 3일에는 SCI급 국제학술잡지 논문 주제 선택에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는 SCI급 논문이 더 많이 나오게 한다는 북한 당국의 방침과 일맥상통한다.

또 11월에는 지능교통체계(ITS)에 관한 강의과 지능전력망(스마트그리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강의가 열렸다.

국내외에서 최신 IT 관련 세미나, 컨퍼런스, 강연이 열리는 것처럼 북한에서도 최신 IT 동향에 대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인민대학습당에서는 1회 단발성 강의 뿐 아니라 지속적인 강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인민대학습당에서는 2020년 1월 13일부터는 한 달 과정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신 IT 관련된 강의를 앞으로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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