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항상 NK경제를 봐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NK경제의 경영, 보도 및 기사 작성 방침과 관련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전 세계 경제가 성장하고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의 갈등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종교, 성별, 빈부격차, 인종, 지역, 직업 등으로 사람들을 나누고 서로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매일 차별과 혐오에 관한 뉴스가 쏟아지고 인터넷에서는 참담한 글들이 넘쳐납니다.   

NK경제는 모든 차별과 혐오를 반대합니다.

NK경제가 모든 차별과 혐오를 반대하는 뜻을 밝히는 이유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이 지구상에 태어난 아이들은 여자이건 남자이건 또 어떤 피부색을 하고 있건, 어떤 종교를 믿고 있건, 어디에서 태어났건, 그 누구를 사랑하건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언론은 이런 인간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NK경제는 전 세계인이 보는 글로벌 언론으로 더 큰 책임감이 있습니다.

또 NK경제가 모든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것은 통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지금처럼 성별, 지역, 빈부격차 등에 따라 차별과 혐오가 넘치는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남북 협력과 통일 시대에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나눠서 서로 차별, 혐오하는 것이 고쳐지지 않는 상황에서 평안도, 함경도에 대한 차별, 혐오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중국, 동남아 등 국적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남과 북 주민들이 서로 차별, 혐오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북한에서 남한으로 온 분들을 만나보면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지금도 차별과 혐오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같은 차별과 혐오는 하루 아침에 고쳐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NK경제는 말로만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방침에 맞춰 경영하고 기사를 작성할 것입니다.

첫번째로 NK경제는 차별적 표현과 단어, 문장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글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소설, 시, 수필 등은 감성적이고 문학적이며 개인의 마음이 글에 녹아있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합니다.

그러나 기사 즉 뉴스는 다릅니다. 뉴스는 역사의 기록입니다. 어떤 면에서 기사는 조선왕조실록과 비슷하고 기자는 사관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홍길동전, 춘향전에서 사용되는 단어, 문체와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단어, 문체는 다를 것입니다. 실록은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뉴스에 차별, 혐오와 관련된 내용이 들어가면 사람들의 무의식에 그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뉴스는 더 조심스럽고 객관적으로 작성돼야 합니다.

NK경제는 차별과 혐오의 요소가 있는 단어를 배제하고 객관적인 단어, 중립적 단어를 사용할 것입니다.

원래 기사 작성에서 이것이 원칙이지만 기사 문체가 구어체(말하는 형식의 문체)가 되고 각종 인터넷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단어, 문장이 마구 사용되고 있습니다. 

'짱깨', '쪽바리', '병신', '게이', 'XX충' 등 혐오적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또 예를 들어 처녀, 총각이라는 단어에는 순결이라는 관념이 들어있습니다. 기사에서 첫 작품이라고 하면 되는 것을 처녀작이라고 표현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급적 처녀, 총각 보다는 미혼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어떤 기사를 보면 여성, 남성 성별을 강조할 필요가 없는데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사업가의 성공 스토리를 다룰 때 그의 경영 이야길 다뤄야 하는데 성별을 강조하고 '얼짱', '미모의' 등 외모를 강조합니다. '얼짱', '미모의', '잘생긴' 등과 같은 단어도 외모 차별을 부추기는 단어입니다. 더구나 외모에 대한 해석은 주관적입니다. 필요한 경우 '인터넷에서 인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등으로 순화해서 글을 쓸 것입니다.

어떤 단어와 문장을 쓰느냐가 글을 읽는 사람의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NK경제는 차별과 혐오에 반대한다는 점에서 더 조심하겠습니다.

두번째로 차별, 혐오, 갈등을 부추기는 기사를 쓰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클릭수를 늘리고 관심을 끌기 위해 남녀 갈등, 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들의 사회적인 문제를 단순히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이슈인 것처럼 기사를 씁니다. 언론은 갈등을 봉합하는 기사를 써야지 부추기는 기사를 쓰면 안 됩니다. 

만약 관련된 기사를 쓰게 된다면 NK경제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동등하게 다루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이야길 할 때 역차별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회적 약자, 소수자 분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더 우대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동등하게 봐달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올바른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면 역차별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 고민하고 논의한다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번째로 차별, 혐오 등과 관련해 광고를 받거나 수익을 얻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말로는 거창하게 정의를 외치면서 언론사 홈페이지에 얼굴이 화끈 거리는 광고를 넣는 언론이 있습니다. 여성의 성상품화를 비판하면서 성상품화를 하는 광고를 게재합니다.

NK경제에 앞으로 차별, 혐오 그리고 평등에 어긋나는 광고는 받지 않겠습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내로남불의 언론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NK경제 구성원들 역시 차별과 혐오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잘못된 언행을 할 때도 있습니다.

때문에 차별과 혐오의 배제를 한순간에 100% 이뤄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선언에도 불구하고 NK경제 역시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겁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바꾸기 위해 행동한다면 차별과 혐오가 없는 모두가 행복한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NK경제 구성원 일동은 이땅에 태어난 아이들이 어떤 피부색이건, 어떤 환경에서 자랐 건, 어떤 종교를 갖고 있건, 어떤 성별이건, 누구를 사랑하건 그 모든 것에 상관없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NK경제 구성원 일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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