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터넷 사용이 증가한 것과 함께 사이버범죄 시도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는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인 레코디드 퓨처(Recorded Future)가 발표한 북한 사이버범죄에 대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인터넷 사용은 2017년 이후 4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레코디드 퓨처는 증가의 주된 요인이 북한의 사이버 공간을 통한 미국 제재 회피 및 불법자금 확보 때문이라는 주장했다. 주요 피해 대상은 전 세계 은행과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지적이다. 이 회사는 최소 35개국의 금융기관 및 암호화폐 거래소가 북한 해커들의 공격을 당했고 피해금액이 2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레코디드 퓨처 연구원들은 “북한이 국제 제재, 불법자금 및 불법데이터 확보를 위한 독자적인 사이버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방식과 함께 독자적인 가상사설망(VPN)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해당 보고서를 미국 국가 정보보안 센터(NCSC)의 보고서와 비교하며 북한이 사이버공간에서 미국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레코디드 퓨처 연구원들은 북한의 사이버공격 대상이 사회 공공 기반 시설, 미국 경제, 민주 제도, 사이버 기술 관련 시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코디드 퓨처 연구원은 “북한의 이런 행보는 재정적으로 고립되고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이란, 시리아와 같은 국가에 어떻게 사이버기술을 통해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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