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남도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각 지역별로 코로나19에 대한 특별 대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평안남도에서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했으며 소독사업을 엄격히 진행하고 있다고 2월 19일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평안남도 비상방역지휘부 관계자들이 해당 단위들(기업, 기관, 공장 등)에 나가 신형 코로나 비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발생경위와 증상, 예방대책 등에 대한 해설 선전을 반복 진행해 세계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누구나 시시각각으로 느끼고 각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외출 시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들에서 언제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며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사용하는 공공장소들과 공공시설물들에 대한 소독사업을 엄격히 진행하는 한편 주민들이 이 사업에 적극 참가하도록 조직사업을 짜고 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평안남도가 주민들에게 필수적으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같은 날 아리랑메아리는 평안북도 녕변군(영변군)에서 해외출장인원들에 대한 확인과 격리, 의학적 감시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녕변군이 다른 나라와 지역에 출장을 갔다 온 인원들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하고 그들을 격리시켜 의학적 감시를 진행하도록 하면서 의료기구와 함께 식량과 땔감, 부식물, 침구류들을 수요에 맞게 보장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한에 영변군으로 알려진 녕변군은 평양에서 약 8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으로 원자력 연구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리랑메아리는 녕변군위생방역소에서 차아염소산소독약을 보건기관들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들에 공급해주어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도 강원도와 원산시의 코로나19 방역 소식을 전했다. 로동신문은 2월 19일 강원도인민병원 의료진들이 당의 보건전사라는 남다른 자각을 안고 코로나19를 철저히 막기 위한 사업에서 높은 책임성을 발휘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특히 강원도는 물론 북한에서 아직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방심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들은 최대로 각성 분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북한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없다는 것이다.

아리랑메아리는 강원도인민병원이 외래병동과 입원실들에서 환자들이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소독사업에 큰 힘을 넣고 있고 사소한 징후라도 나타나면 즉시에 대처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춰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에서는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비롯한 의료품들을 마련하고 입원실들에 대한 환기와 함께 쑥 태우기, 문손잡이 소독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원산시사회급양관리소 사례도 소개했다. 관리소가 하루 봉사를 끝내거나 시작하기 전에 무조건 식당 전반에 대한 소독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손님들을 대상하는 것을 고려해 여러 방법으로 집기류들을 철저히 소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손잡이를 비롯해 바닥과 식탁, 의자 등을 매일 소독수로 세척하고 있다고 한다. 요리사, 종업원 등 관계자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관계자들이 위생복과 마스크 등 제정된 복장을 착용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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