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is using satellite telemetry for forests, agriculture and weather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발사한 지구관측위성 랜드셋 8 관련 사이트 모습

북한이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 수집한 데이터 등을 산림, 농업, 기상 등 부분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 20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에 ‘강력한 정보수집수단 위성원격조사기술’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은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 아래 위성원격조사기술의 토대가 튼튼히 마련됐으며 산림자원조사와 알곡예상수확고판정, 기상예보, 자연재해평가 등에 광범히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은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전반적인 국토관리와 환경보호사업을 첨단과학기술의 토대 위에 올려 세우기 위해 새로운 경계과학기술인 위성원격조사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위성원격조사에 대해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원격조사(RS) 기술이 조사하려는 대상이나 현상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일정한 수단에 의해 그것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글은 원격조사가 관측대에 따라 수감기(관측장비)를 지상이나 차량, 배 등에 설치한 지상원격조사, 비행기와 기구 등에 설치하는 항공원격조사 그리고 인공지구위성, 우주정류소 등에 설치하는 우주원격조사로 나눈다고 설명했다. 또 특별히 관측장비가 위성에 설치된 것이 위성원격조사라고 밝혔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위성원격조사가 우주공간에서 위성에 설치한 관측장비를 이용해 촬영 또는 주사의 방법으로 지리적 대상이나 현상들로부터 반사 또는 복사되는 전자기파를 수집, 기록해 지상에 전송하며 지상에서 분석 처리해 대상물에 대한 정보를 얻는 종합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위성원격조사의 장점도 소개했다. 위성원격조사기술이 강력한 정보수집수단으로 되는 이유는 첫 번째로 넓은 범위의 면적을 한 번에 조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은 실례로 정지기상위성 COMS 경우 한 번에 지구 육지 면적의 약 1/3을 관측하며 지구자원관측위성 ‘랜드셋(Lansdsat) 8’호의 경우 약 3만5150km2을 조사한다고 소개했다.

김일성종합대학 글이 지칭한 랜드셋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발사한 지구관측위성이다. 랜드셋은 1972년 처음으로 발사된 후 교체돼 왔다. 랜드셋 8의 경우 2013년 발사됐다.

랜드셋은 지구 환경 변화에 관한 많은 자료를 관측하고 있으며 자원 탐사, 농작물 생육상태 확인, 환경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위성원격조사의 두 번째 장점으로 대상을 주기적으로 조사하는 것을 꼽았다. COMS 위성의 경우 15분에 한번씩, 랜드셋 8호의 경우 16일에 한 번씩 관측한다는 것이다. 이는 주기적으로 변화 상태를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글은 설명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세 번째로 조사원가가 적은 것이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위성원격조사는 넓은 지역의 조사에서 있어서 현지 조사나 항공 조사에 비해 수 백, 수천 배의 이득을 본다는 것이다.

글은 위성에 설치되는 관측장비의 성능이 높아져 민간상업용 관측장비들에서도 높은 공간분해능의 입체화상을 제공하며, 수백 개의 파장대역을 가지는 초스펙트르분해능, 매일 관측하는 시간분해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위성화상자료가 전통적인 기상, 수문, 해양, 지질, 환경감시, 도시, 농업, 임업, 수산업, 군사 분야 뿐 아니라 건설 및 채취공업, 관광자원 및 고고학, 공보분야 및 기업경영전략실현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은 북한 과학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위성원격조사기술로 사회주의강국건설에 이바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1998년 광명성 1호를 시작으로 2009년 광명성 2호, 2012년 광명성 3호 2호기(1호기는 실패)를 발사한 바 있다. 광명성 위성들의 발사 성공에 대해서 논란이 있지만 2012년 광명성 3호 2호기는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광명성 3호 2호기에 장착된 카메라와 장비들이 지구환경을 정밀하게 관측하기에는 성능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북한은 광명성 보다는 글에서 앞서 예를 들었던 랜드셋 8호를 비롯해 해외 위성 자료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 참조: 북한, 미국 지상관측위성 랜드셋 8호 정보 이용 https://www.dihur.co.kr/1386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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