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과거 일본군 516부대가 731부대와 같은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부대로 알려지고 있다고 8월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세기 일제는 세균전 특수부대로 악명을 떨친 731부대와 같은 악마부대인 516부대를 조직해 반인륜 범죄를 서슴없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관동군 화학부인 516부대는 일제가 국제 협약을 무시하고 독가스전을 목적으로 만든 부대다.

516부대는 1937년부터 1945년 사이 한국인과 중국인, 러시아인 등을 대상으로 1300여차례 독가스 인체실험 및 학살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731부대 뿐 아니라 516부대에서도 한국인들이 마루타라고 불리며 인체실험대상으로 죽음을 강요당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516부대가 1945년 8월 15일 일제 패망 후에도 사람들을 해치기 위해 강에 버리는 등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도 516부대의 만행이 일부 알려지기는 했지만 731부대의 경우처럼 널리 알려져 있는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만주와 인접한 북한에서는 좀 더 많은 사료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일제 만행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남북이 자료를 교류하고 공동으로 연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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