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강하면서 치사율이 사스(SARS)에 육박할 수 있는 가장 교활한 바이러스라고 경고했다. 로동신문은 사스의 경우 바이러스가 폐를 공격하기 때문에 폐 치료에 집중하면 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폐는 물론 심장, 신장 등 다양한 장기를 공격해 치료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피해상황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많은 나라에서 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사업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그 가운데 얼마 전 어느 한 나라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인체에 침입하는 능력이 강하며 종적이 이상하고 발견이 힘들다고 하면서 여러 코로나 바이러스 중 가장 교활한 비루스라는 견해를 발표했다”고 4월 5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해외 자료를 바탕으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우선 로동신문은 코로나19 한 명의 감염자가 4명의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며 9000건의 코로나19 환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기본 전염수가 사스 바이러스에 비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즉 코로나19 전파력이 사스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또 로동신문은 코로나19의 침입능력이 사스 바이러스의 10~20배 또는 그 이상에 달하는 반면  종적이 은밀하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코로나19가 여러 번의 핵산검사에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은 그 종적이 은밀하고 발견하기 쉽지 않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명백하지 않고 심지어 무증상인 경우도 있으며 이처럼 증상이 명백하지 않은 환자가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전문가들이 현재 핵산검사양성율이 30~40%이고 설사 여러 번 핵산검사에서 음성이라고 해도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로동신문은 코로나19가 여러 장기를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코로나19의 중증구급치료 난이도가 사스보다 높다며 치사률 또한 결코 사스 바이러스 보다 약하지 않은 10%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스의 치사율은 9~10%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는 초기 치사율이 1% 정도로 추정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일부 국가에서 10%가 넘는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치사율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높다고 보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사스 환자는 주로 폐 집중 치료만 받았지만 코로나19는 폐를 공격하는 것과 함께 심장, 신장 등 여러 장기를 공격해 다장기 부전을 일으킨다”며 “바로 이로 인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치료 난이도는 사스 환자에 비해 높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또 “각지에서 잠복기를 초과한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14일 간 의학적 관찰에서 해제된 환자에게서 6일 후 명백하지 않은 유인으로 기침이 출현했으며 최종적으로 확진됐는데 잠복기가 20일이었다. 또 잠복기가 38일을 초과한 무증상 코로나19 폐렴 환자도 확진됐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코로나19의 전파력, 치사율, 잠복기 등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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