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최근 북한 리과대학의 연구원들이 문서화상교정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4월 8일 밝혔다.

조선의오늘은 세계 많은 나라들이 전통적인 도서관들을 전자도서관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방대한 양의 도서나 잡지 등을 수자화(디지털화) 된 전자문서들로 전환시켜 자료기지(DB)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의오늘은 과거 이런 자료기지 구축이 주로 컴퓨터상에서 자료를 직접 건반으로 입력하거나 화상입력장치로 얻어낸 수자(디지털) 화상을 일반화상 가공프로그램으로 처리해 문자 인식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디지털 화상들을 PDF화일로 묶어서 가공 처리하는 경우에도 화상의 질이 떨어지면 문자인식을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료기지구축에 많은 시간과 품이 드는 것은 물론 그 질적 수준을 높게 보장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선의오늘은 리과대학 연구원들이 개발한 새로운 문서화상교정프로그램은 전문화되고 효률적인 기능들을 갖추고 있어 문서화상의 질을 종전에 비해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화상교정프로그램은 도서를 펼치고 두 페이지를 동시에 입력한 문서화상에서 페이지 경계선을 자동검출해 개별적인 페이지들로 갈라주며 일그러진 문서화상이나 도형, 선들도 바로 잡아준다고 한다. 또 부피가 두꺼운 도서나 얇은 잡지들을 사진 촬영할 때 자주 보게 되는 구부러진 문서화상도 본 문행을 바로 펴놓을 뿐 아니라 책장을 번질 때 생긴 손자리 흔적 같은 것도 없애준다고 한다.

조선의오늘은 이밖에도 종이의 재질이 나쁘거나 다른 원인으로 인해 뚜렷하지 못한 문서화상들까지도 선명하게 해주며 종전의 화상가공프로그램을 이용할 때보다 작업속도를 수십 배나 제고시켜주는 동시에 전자문서의 질을 높은 수준에서 담보해줌으로써 여기에 들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이 내용으로 볼 때 북한에서 도서관 책들을 디지털 자료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