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과 분야 남북의료 용어집 발간을 추진한다. 남과 북의 의료 용어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13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평가원은 5월부터 11월까지 남북의료 용어집(내과분야) 발간 연구를 진행한다.

평가원은 제안요청서에서 "남북은 보건의료영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상병명, 검사 및 처치 등 의료에 관한 각종 용어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남북 보건의료 교류 시 의료현장의 이해와 소통의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며, 각각의 의료이용 등에 관한 정보 공유 필요시 장애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남북 보건의료 교류 및 미래 의료통합을 위해 의료현장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남북 의료용어 자료수집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연구를 통해 평가원은 남한과 북한의 의료용어 자료를 수집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표준과 상호 호환을 위한 의료용어 분류 방안을 마련한다.

또 남북 의료용어 비교지침을 마련해 남북 용어 비교 원칙과 각종 세칙을 준비하고 항목별 사례도 제시할 방침이다.

평가원은 내과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고려해 내과를 우선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은 남북의료 용어들을 정리, 분석한 후 전문가들의 검토와 의견수렴을 거쳐 남북의료 용어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또 연구내용은 남북 의료용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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