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 모습

북한이 과학기술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19년 전년 대비 8.7% 과학기술투자를 늘린 것에 이어 2020년에는 다시 9.5%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로동신문 등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가 4월 1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4월 13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 언론들은 이번 회의에서 재자원화법, 원격교육법, 제대군관생활조건보장법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내각의 2019년 사업정형과 2020년 과업 그리고 2019년 국가예산집행 결산과 2020년 국가예산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북한은 과학기술 분야를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회의 결과를 소개하며 지난해 북한의 국가예산수입이 101.5%로 집행됐으며 전년 대비 105.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의 국가예산지출은 99.8%로 집행됐다고 한다.

특히 과학기술부문에 대한 투자를 전년 대비 108.7%로 늘려 과학기술과 생산의 일체화를 실현하고 경제의 현대화, 정보화를 다그쳐 나라의 경제를 지식경제로 전환시키기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고 로동신문은 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회의 예산보고에서 “올해 국가예산은 경제 전반을 정비보강하고 인재육성과 과학기술발전에 투자를 집중해 경제의 자립적 토대를 더욱 강화하며 사회주의문명건설과 국가방위력을 튼튼히 다지기 위한 정면돌파전을 재정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국가예산수입과 지출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2020년 북한의 국가예산수입은 지난해에 대비 104.2%로 성장할 것으로 예견했으며 국가예산지출은 지난해에 대비 106%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기관차인 과학기술부문에 대한 투자를 109.5%%로 늘려 과학기술발전에서의 전략적 집중성을 보장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북한 설명에 따르면 2019년에는 전년 대비 8.7%, 2020년에는 9.5% 만큼 과학기술투자를 늘린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이 말로만 과학기술을 중시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북한 내각은 과업 보고에서도 “과학기술발전에 대한 통일적 지도와 전략적 집중성을 보장하고 공장, 기업소들의 생산공정을 에너지 절약형, 노력 절약형, 기술 집약형으로 개건하며 첨단기술산업을 창설하는데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힘을 집중해 과학기술이 경제발전을 적극 견인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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