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과학기술자료 허브로 과학기술 보급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과학기술전당에 각종 자연에너지 발전 설비가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과학기술전당이 발전소라고 지칭하며 이같은 현황을 소개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평양 과학의 섬 쑥섬에 들어서면 대동강 기슭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태양빛전지판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며 “과학기술전당의 건물지붕과 대동강기슭을 따라가며 설치돼 있는 수천장의 태양빛전지판은 하나의 태양빛발전소를 형성하고 있다”고 4월 15일 보도했다.

조선의오늘은 과학기술전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곳에서 나오는 전력으로 과학기술전당의 조명은 물론 수천대의 컴퓨터들과 각종 망(네트워크) 관련 설비, 통신설비들에 대한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의오늘은 일꾼들이 과학기술전당의 관리운영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태양빛발전 설비들의 정상운영에 큰 힘을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양빛전원관리반의 관계자들은 전력감시체계를 통해 용량이 큰 역변환기와 축전지들의 상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설비관리에서 표준조작법의 요구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의오늘은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덕을 보는 것이 태양빛전지판에서 생산되는 전기만이 아니라며 전당에서 지열에 의한 냉난방 체계가 갖춰져 실내온도를 여름철에는 20~24℃로, 겨울철에는 18~20℃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의오늘은 일반적으로 무더운 여름철과 추운 겨울철에 냉난방을 위해 많은 전기가 소비된다며 전당에서는 지열을 이용하면 전기를 적게 쓰면서도 냉난방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당에는 열설비관리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열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관리소 관계자들은 펌프와 압축기, 공기조화기를 비롯해 지열 설비들이 대부분 지하에 있는 조건에서 습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아리랑메아리는 전당에서 설비 담당제를 실시해 관계자들의 책임과 열 생산의 효과성을 최대한으로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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