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M32F407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제작된 3D프린터 부품 모습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3D프린터 조종에 사용되는 구동장치를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3D프린터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 24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4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이 3D인쇄기(3D프린터) 구동조종장치를 북한식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일성종합대학은 3D프린터 구동조종장치가 건반입력 및 현시부분과 RS-232 통신부, USB자료입력부, 말단신호들의 입력과 수행부들의 구동을 위한 출력부, 그 조종을 위한 처리소자들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이 장치 개발에 ARM처리소자 STM32F407, FPGA처리소자인 EP4CE15E22C8N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STM32F407는 STMicroelectronics가 제작한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이다. 이 제품은 다양한 기기에 사용되는데 3D프린터 부품에도 사용되고 있다. EP4CE15E22C8N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다.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EP4CE15E22C8N 제품

대학은 구동조종장치에서 ARM처리소자가 USB기억기로부터의 자료입력과 키보드입력 및 모니터와의 RS-232통신을 진행하며 3차원 인쇄를 위한 구동자료 생성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은 FPGA처리소자가 ARM처리소자로부터 구동자료를 받아 각종 말단들의 신호에 따르는 처리와 해당 수행 부분들을 구동하기 위한 구동신호발생 처리를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대학은 새로 개발한 장치가 3D프린터 뿐 아니라 3차원조각기, 절단기 등 3차원적으로 가공하는 여러 가공 설비들의 조종장치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교육 및 연구부문에서 실험실습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교육용 3D프린터를 살펴보고 있다.

북한은 이미 오래 전 전시회 등에서 3D프린터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연구용, 시제품으로 중국에서 부품을 가져와 조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3D프린터 모습

그런데 김일성종합대학은 이번에 3D프린터 부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는 자체 기술로 3D프린터를 만드는 것은 물론 3D프린터를 다량으로 생산하는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3D프린터를 교육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제조업에도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북한이 자체 부품 개발에 나선 만큼 조만간 북한이 교육용 3D프린터 대량 생산에 나설 가능성도 엿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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