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부터 개발했다고 강조하고 있는 자강력 서비스가 과학연구기관들과 기업들이 협력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 생산,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개발과 생산의 일체화를 실현하는 도구가 자강력 서비스인 것이다.

북한 로동신문은 최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술무역봉사체계(시스템) 자강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강력을 개발, 운영하는 모란봉기술협력교류사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4월 28일 게재했다.

로동신문과 인터뷰에서 김홍영 모란봉기술협력교류사 사장은 “이 체계의 개발 및 운영 목적 자체가 국가의 인적, 물적 자원과 가능성을 최대한 동원, 이용해 과학연구기관과 기업 등에 기술발전과 경영활동을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며 전략적으로 해나갈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전자고속도로를 제공해주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술무역봉사체계는 과학연구기관을 비롯한 새 기술제품개발 단위들이 기술제품과 연구성과 자료를 게시하면 기관, 기업체 등 해당한 수요자들이 신용거래에 기초한 봉사를 받을 수 있게 돼 있다”며 “그 결과 새 제품개발과 주문생산, 판매와 구매 등 개발과 생산, 유통의 속도를 높이고 대중화함으로써 생산과 기술발전을 추동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으로 볼 때 자강력이 과학연구기관과 기업의 협업을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학연구기관들이 연구한 내용을 자강력에 올리면 북한 기업들이 주문을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문된 제품이 생산, 판매, 유통까지 이뤄진다는 것이 로동신문의 설명이다.

김홍영 사장은 자강력을 통해 “개발 및 생산 단위들에서 시간과 노력, 자금, 연료를 비롯한 인적, 물적 자원을 절약하고 지출의 효과성을 높이며 절약 예비가 경제 발전에 최대한 이바지되게 할 수 있다”며 “실제적으로 지금 자강력을 이용해 자기들이 개발한 기술제품들을 판매하거나 필요한 제품을 구입해본 여러 기관, 기업체와 주민들의 호평은 대단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는 이미 이룩한 성과를 토대로 기술무역봉사체계의 운영을 적극 활성화하며 보다 높은 수준으로 부단히 개선, 완성하기 위한 사업을 줄기차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선남 모란봉기술협력교류사 실장은 “판매와 구매에서 시공간적인 제약이 없이 수요자와 판매자, 봉사자들 사이의 유통을 운영규정에 따라 신속하게 실현시켜 준다”며 “기관, 기업체들 사이의 기술제품 유통 속도를 촉진시키고 해당 단위들이 생산과 경영활동에서 적은 원가로 큰 실리를 얻을 수 있게 한다”고 지적했다.

장 실장은 “앞으로 이 체계의 운영이 활성화되면 북한의 우수한 기술제품들에 대한 품질과 선진성, 경쟁력을 평가 및 검증하고 사람들에게 알려주며 전문분야의 능력 있는 과학자, 기술자들이 현실에서 걸린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는 고리를 구축해주게 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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