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 대상 국가들  출처: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북한 언론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이 동족대결정책이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정 추진했던 북방정책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흔히 사람들은 신년, 신간, 신인 등 무엇인가 새롭다는 뜻을 나타낼 때 ‘신’자를 많이 쓴다. 그래서인지 누구는 남들을 속여 넘길 심산으로 낡은 것에 무턱대고 ‘신’자를 붙여서 새 것이라고 광고하는 경우도 있다”며 “남한 당국이 내놓은 신북방정책이라는 것이 바로 그러하다”고 5월 10일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표면적으로 볼 때 남한 당국의 신북방정책은 동아시아철도공동체 형성, 남북러 3각 협력 추진, 유라시아 나라들과의 경제협력강화 등을 통해 한반도신경제구상을 실현한다는 경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실제 있어서 그것은 주변 나라들을 비롯해 유라시아대륙에 위치한 나라들을 끌어당겨 북한을 반대하는 불순한 기도를 실현하기 위한 동족대결정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신북방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도 운영되고 있다. 신북방정책은 평화와 번역의 북방경제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이 신북방정책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아리랑메아리는 신북방정책이 1980년대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당시 외세의 힘을 빌려 체제통일 망상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했던 북방정책의 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박물관의 낡은 창고에서 꺼내온 곰팡이 냄새가 풀풀 나는 낡은 정책을 놓고 거기에다 ‘신’이라는 글자 하나를 붙여놓고 새 정책이라고 떠들어댄다고 해서 그 사대매국적 성격과 대결적 본질이 결코 달라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 당국이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을 해치려는 과대망상증에 걸려 돌아칠수록 반역의 구렁텅이에 더 깊숙이 떨어지게 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