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모습

북한 선전매체가 최근 남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가짜 청원글이 올라와 53만명이 처벌을 요구했던 사건을 보도했다. 북한은 남한 인터넷에서 가짜 글과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남한에서 인터넷 가입자들이 엽기와 타락, 변태적인 온갖 내용들로 가득찬 글들과 다매체(동영상) 파일들을 대량 유포시키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고 5월 24일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얼마 전 한 인터넷 가입자가 2살 난 자기의 자식을 미끼로 엽기적이고 변태적인 내용의 허위사실을 조작공개하자 이를 단죄하는 53만명의 가입자가 생겨났다고 한다”며 “하지만 그것이 사기협잡 행위라는 것이 드러나 이를 동정했던 수십 만명의 네티즌들이 순간에 바보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최근 논란이 된 사건이다. 2살 난 아이가 초등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재됐고 53만명이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거짓으로 밝혀졌다.

아리랑메아리는 사회적 관심을 끌려는 사기협잡군들의 이런 변태적이고 엽기적인 행위들에는 별의별 수단과 방법이 다 동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망치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며 새끼 강아지들에게 젖을 먹이는 어미개의 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에 올리는 등 그 가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 사건 역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내용이다. 2018년 11월 국내 개 도살장에서 망치에 맞아 피를 흘리는 개가 강아지들에게 젖을 먹이는 사진이 국민청원에 올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그런데 확인 결과 2016년 태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개가 강아지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사진으로 드러난 바 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 각계에서 이에 대해 현실을 부정하면서 자신의 바람을 현실로 믿고 거짓말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증후군이라고 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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