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를 이용한 인증 체계 보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5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최근 발행한 학보 수학 2020년 제66권 제1호에 ‘비공개성을 보장하는 RFID 인증체계의 한 가지 모형’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최근 신분확인수단으로 널리 이용되는 RFID 태그에 기초한 다양한 인증체계(RFID 인증체계)를 보다 정확히 모형화 할 수 있는 한 가지 수학적 모형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RFID는 칩(Chip)이 내장된 태그, 라벨, 카드 등의 저장된 데이터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읽어내는 인식시스템이다. RFID는 입출입통제, 교통카드, 신원확인 등에 활용되고 있다.

논문은 신분확인수단으로 이용되는 RFID에 대해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RFID 인증체계가 완전성(정확성)과 믿음성(안전성), 비공개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논문은 선행연구에서 ‘구별 불가능성’에 기초해 RFID 체계의 비공개성(Privacy)에 대한 정의를 갖춘 RFID 체계모형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논문 제목에서 언급된 비공개성은 프라이버시(Privacy)를 뜻하는 것이다.이 논문은 RFID 인증시스템에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한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선행연구를 통해 RFID 인증 모형을 여러 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연구는 선행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모형의 단점을 보완하고 RFID 인증에 대한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한다. 

논문은 “선행연구들에서 제기한 RFID 인증체계 모형의 결함을 극복한 개선된 RFID 인증체계 모형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이전 모형과 새로 개발된 모형을 성능을 비교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을 통해 북한에서 RFID를 이용한 인증이 연구, 개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은 RFID 인증 시스템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논문을 통해 북한이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입통제, 신원확인에 쓰이는 RFID가 해킹 당해 거기에 담긴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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