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주요 IT 연구소 중 하나인 국가과학원 지능정보연구소의 성과가 일부 공개됐다. 지능정보연구소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비롯해 실행파일보호 프로그램 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오늘의조국사가 최근 발행한 잡지 2020년 6월호 금수강산에 국가과학원 지능정보연구소 소식이 담겼다.

금수강산은 "국가과학원 지능정보연구소는 정보분야에서 실력있는 집단"이라며 2002년 발족한 연구소에 현재 여러 연구실이 있으며 국가 정보화 실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금수강산은 지능정보연구소가 그 동안 천수백건의 각종 연구과제를 수행했는데 그중 국가급 연구항목과 다른 나라와의 협력 항목에 속하는 과제가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지능정보연구소가 국가적 IT 과제와 대외 협력 과제를 많이 수행했다는 것이다.

금수강산은 연구소에 대다수 연구원들이 김책공업종합대학, 리과대학을 졸업한 20~30대라고 설명했다.

금수강산은 연구소의 실제 제품도 소개했다. 연구소 망응용연구실은 화상협의체계 '한마음'을 개발했으며 이를 응용한 원격교육체계, 원격학술토론체계, 원격학술문답체계, 수술장협의체계 등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 연구소는 여러 서버를 쓰지 않고 현존 망(네트워크)를 통해 늘어나는 동시 가입자들의 정보를 보장하며 음성과 화상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고 한다. 이것은 네트워크 데이터 전송과 관련된 기술로 추정된다.

금수강산은 이들이 개발한 프로그램들이 과학기술전당과 인민대학습당, 김만유병원 등에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수강산은 연구소 정보보안연구실의 연구원들이 실행파일보호 프로그램 '요새 3.0'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바이러스 침입을 막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아 2016년, 2017년 정보기술우수제품으로 등록됐다고 한다.

금수강산은 지능정보연구소가 3년 연속 북한의 10대 최우수정보기술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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