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2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북한 리선권 외무상이 미국에 보내는 입장을 발표했다. 북한은 대가 없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을 쌓아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12일 리성권 외무상이 담화를 통해 “우리는 다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선권 외무상은 명백한 것이 두 해 전 이 행성의 각광을 모으며 한껏 부풀어 올랐던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이 오늘날 절망으로 바뀌었고 한반도의 평화번영에 대한 한 가닥 낙관 마저 비관적 악몽 속에 사그라져 버렸다고 주장했다.

리선권 외무상은 북한이 취한 북부 핵시험장의 완전 폐기, 수십 구의 미군 유해송환, 억류됐던 미국인 특사 실시가 결단으로 되는 의미 있는 조치였다고 소개했다.

리 외무상은 북미 사이의 신뢰 구축을 위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시험발사 중지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전략적 용단도 내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이 2년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예나 지금이나 미국의 핵선제 공격명단에 북한이 올라있고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핵타격 수단들이 북한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장장 70여년을 이어오는 미국의 뿌리 깊은 대북 적대시 정책이 근원적으로 종식되지 않는 한 미국은 앞으로도 북한, 북한 제도, 북한 인민에 대한 장기적 위협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분 관계가 유지된다고 해서 실제 북미 관계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싱가포르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가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며 이것이 6월 12일 2주년을 맞은 북한이 미국에 보내는 답장이라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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