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대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 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다음 행동은 북한군이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월 13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 내용을 또 다시 공개했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남북 통신연락을 단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담화에서 김 제1부부장은 “말 귀가 무딘 것들이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하거나 나름대로 북한의 의중을 평하며 횡설수설 해댈 수 있는 이런 담화를 발표하기 보다는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며 “확실하게 남한과 결별할 때가 된 듯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해 대적사업연관 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 멀지 않아 쓸모없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남한 당국이 궁금해 할 그 다음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 기회에 암시한다면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담화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완전 폐쇄, 철수는 물론 건물 철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북한군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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