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붉은별4.0에 오라클 버추얼박스를 탑재하고 있다
북한 붉은별4.0에 오라클 버추얼박스를 탑재하고 있다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0.06.15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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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리눅스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붉은별4.0에 가상환경을 구현해주는 오라클 버추얼박스가 탑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K경제는 개인 사용자용 붉은별4.0을 확보해 구동해 봤다.  

북한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붉은별 OS를 출시해 사용하고 있다. 가장 최신 버전이 2017년에 등장한 붉은별4.0이다. 붉은별4.0은 사용자용, 봉사기(서버)용, 가상화체계 3가지 버전으로 구성돼 있다.

붉은별4.0 화면

북한은 붉은별4.0을 사용할 때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가상화 소프트웨어(SW)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붉은별4.0은 리눅스 기반이기 때문에 붉은별4.0 OS 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 기반으로 개발된 응용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수 없다. 

붉은별4.0에는 가상기계라는 프로그램이 들어있다. 가상기계를 실행하면 오라클 버추얼박스(Virtualbox)가 나타난다. 이 프로그램은 관련 사이트로 www.virtualbox.org를 소개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미국 IT기업 오라클이 운영하는 버추얼박스 사이트라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

2007년 공개된 버추얼박스는 이노테크라는 회사가 개발했다. 이노테크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 인수됐고 다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오라클이 버추얼박스를 개발, 관리하고 있다. 

버추얼박스는 가상머신(VM)으로 가상 운영 환경을 구현해주는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리눅스 OS에서 버추얼박스를 사용해 윈도 OS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리눅스 등을 이용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응용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개발돼 있는 윈도 기반 SW는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없고 리눅스용 SW는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리눅스를 사용하기 위해 수많은 SW를 리눅스용으로 다시 개발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

북한에서도 그동안 붉은별 OS를 보급할 때 응용 프로그램 문제가 대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가상화 프로그램을 붉은별4.0에 넣은 것이다.

북한은 버추얼박스의 설명 자료는 한글로 번역해 사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북한은 버추얼박스 이외에도 디스크 가상화 등 다양한 가상화 관련 기술을 붉은별4.0에 적용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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