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전력설비 모습

북한이 송전탑 설계를 효율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 30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는 ‘초고압송전철탑의 최량설계’라는 글을 29일 게재했다.

글은 “전압단계를 높여 도중손실을 줄이는 것이 절실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자면 적은 강재로 구조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초고압송전철탑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16년부터 초고압송전철탑의 최량설계를 연구과제로 설정하고 유한요소해석프로그램, 유전알고리즘을 비롯한 최량화 프로그램을 결합해 철탑의 형태와 부재의 선택, 기초설계 등 전반적인 설계를 컴퓨터에 의해 자동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연구해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글은 이 프로그램이 크게 두 가지 단계로 구분돼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지면 위에 있는 송전철탑의 기본본체에 대한 최량설계를 진행했으며 다음으로 기초부분의 최량설계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초고압송전철탑의 역할에 따른 형태결정, 철탑에 작용하는 하중계산, 철탑 재료와 질량 등의 문제 검토, 최량화 분석, 수정 등으로 작동된다고 한다.

북한 연구진들은 범용해석프로그램과 유전알고리즘, 입자무리 최량화, 인공신경망과 같은 최량화 수법들을 결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했다고 한다.

또 글은 철탑기초계산프로그램으로 설계규정의 요구를 만족시키면서도 많은 철강과 시멘트, 노력을 절약할 수 있게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연구진은 프로그램을 통한 철탑 설계를 통해 설계 시간을 단축하고 강철을 절약해 예비를 9.2~13.5% 정도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콩크리트 기초인 경우 한 개 기초당 평균 0.4~2톤 최고 7톤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금속 기초인 경우 40~160kg의 강철을 절약할 수 있다고 글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북한에서 송전탑 설계에 IT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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