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상하고 있는 10월 북미 3차 정상회담설과 관련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발표했다고 7월 4일 보도했다.

최 제1부상은 담화에서 “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 제1부상은 “기억에서 마저도 삭막하게 잊혀져가던 북미 수뇌회담이라는 말이 며칠 전부터 화제에 오르면서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당사자인 북한이 어떻게 생각는지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고 중재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 북미 수뇌회담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미국 집권층이 공감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소한 오판이나 헛디딤도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하게 될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북미 관계의 현 실태를 무시한 수뇌 회담설이 여론화 되고 있는데 대해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제1부상은 “이미 이룩된 수뇌회담 합의도 안중에 없이 대북 적대 정책에 매여달리고 있는 미국과 과연 대화나 거래가 성립될 수 있겠는가”라며 “미국이 아직도 협상같은 것을 가지고 북한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국내 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북한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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