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비딕은 자본주의 사회악에 대한 도전을 그린 작품"
북한 "모비딕은 자본주의 사회악에 대한 도전을 그린 작품"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0.07.19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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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가 허먼 멜빌이 쓴 소설 모비딕(또는 백경)에 대해 북한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악에 대한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흰고래, 모비딕이 자본주의 사회의 악을 상징하고 모비딕을 작으려고 하는 선장은 그에 도전했다는 해석이다.

NK경제는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편찬한 조선대백과사전(스마트폰용) 중 '흰고래'에 관한 내용을 확인했다. 

사전은 소설 '희고래'가 1851년 미국 작가 허먼 멜빌이 창작한 장편소설로 모비딕이라고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사전은 이 작품이 바다 사람들에게 숱한 재난을 준 괴물 고래를 잡기 위한 고래잡이배 선장의 필사적인 싸움과 그의 파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래잡이배 피쿠어드호의 선장 에이하브는 모비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커다란 흰고래에게 한 다리를 먹히고 고래뼈로 만든 의족을 하고 다니며 그는 복수의 일념에 사로 잡혀 오직 흰고래를 잡기 위한 생각으로 살아간다고 사전은 지적했다.

사전은 에이하브 선장이 30여명의 선원들을 데리고 출항한 후 흰고래를 추격해 대서양으로부터 희망봉, 인도향, 태평양으로 온 바다를 찾아 다녔고 드디어 목표를 발견하고 피어린 격투를 벌인다고 설명했다. 3일만에 에이하브가 던진 작살이 명중되나 그만 그 줄이 목에 감겨 바닷물속에 끌려 들어가고 흰고래의 타격으로 배가 부서지고 선원들도 죽으며 혼자 살아 남은 선원 이슈메르(이스마엘)가 그 전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소설이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소설 백경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으로 미국 문학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북한 사전은 모비딕이 발표 당시 혹평을 받아 작가가 문단에서 버림받고 죽는 결과를 초래했는데 그가 죽은 후 30년이 지난 다음부터 재평가 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모비딕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이뤄지고 있다. 북한은 자본주의와 관련해 해석했다. 사전은 "작품이 선과 악과의 투쟁, 영혼과 육체와의 투쟁, 사람과 자연과의 투쟁 등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있으나 상징적 형상을 통해 자본주의 세계를 지배하는 사회악에 도전한 고독한 낭만주의적 반항아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작품에는 염세주의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사전이 '자본주의 세계를 지배하는 사회악에 도전'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모비딕이 자본주의 악을 상징한다고 해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에이허브 선장이 이에 도전하다가 좌절했다는 것이다.

북한 사전은 허먼 멜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사전은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사회악을 상징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들은 작가의 생존시에는 이해를 받지 못했으며 알려지지 않은 작가로 생을 마쳤다"며 "그러나 그때로부터 30년이 지난 1920년경부터 그의 작품이 평가되기 시작해오늘에 와서는 멜빌이 미국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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