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promotes development of quadruped robots using silicon labs parts

북한이 미국 반도체, 부품기업 실리콘랩스(Silicon Labs)의 제품을 활용해 교육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월 4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최근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수학 2020년 제66권 제2호에 ‘교육용 소형 네다리 로보트(로봇)의 걸음형식결정’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네다리 로봇은 바퀴식이나 무한궤도식 차량들이 통과할 수 없는 험한 지형들을 쉽게 통과할 수 있어 광산개발, 농업, 임업, 우주개발, 소방과 구출의 분야에서 커다란 발전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네다리 로봇의 실용적인 형식과 함께 교육과 연구의 목적으로 소형 네다리 로봇들이 적지 않게 개발 이용되고 있다”며 “논문에서는 한 가지 특이한 다리형식을 가지는 교육용 소형 네다리 로봇의 걸음형식결정과 그 실현에 대해 연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북한이 4족 로봇을 연구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교육용 4족 로봇도 연구,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논문은 조종체계의 주조종 기판의 핵심요소가 C8051F340이며 프로그램의 개발은 Silicon Laboratories IDE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C8051F340는 실리콘랩스가 개발한 전자키트다.

1996년 설립된 실리콘랩스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다. 미국 실리콘랩스는 반도체, 부품,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산업 자동화 기술, 자동차 전자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논문을 통해 북한이 실리콘랩스 부품들을 활용해 교육용 4족 로봇을 연구, 개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논문에서 북한 연구원들은 로봇 다리의 움직임에 관한 연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에 따르면 이전에 선행 연구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참고자료 목록으로 추정해 볼 때 중국 논문들도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결론에서 설계 제작한 교육용 소형 네다리 로봇의 보행을 실현하기 위해 작업공간과 그에 기초한 매개 다리의 보폭과 다리들기 높이와 같은 파라메터, 설정된 발끝점의 자리 길에 따르는 관절각 변화를 결정함으로써 걸음형을 결정했다”며 “보행실험은 제기한 방법에 따라 다리들의 발끝점 자리길과 보행이 원만히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향후 좀 더 고도화된 4족 보행 로봇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2년 내로 북한이 4족 로봇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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