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논문투고 사이트 신설

북한이 과학기술전당을 중심으로 구축한 과학기술보급망에 올해 8월까지 북한 내 거의 모든 기업, 공장, 협동농장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9월 2일 올해 들어 과학기술전당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적인 과학기술보급망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올해 들어 8월까지 2200여개 단위들이 과학기술전당의 '과학기술보급실망체계'에 새로 가입했으며, 이에 따라 북한 전국 거의 모든 주요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들이 과학기술전당의 과학기술보급실망체계에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전당 관계자들이 과학기술보급실망체계에서 새로운 과학기술 자료들을 보급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이바지했다며 올해 약 10만건의 서비스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전당에서 올해 2월 자료기지(데이터베이스) 구축방법, 인민경제 부문별, 직종별 전자장서 구축방법, 전자열람 체계 구축과 이용방법, 기계번역 프로그램 이용 방법 등을 주제로 북한 과학기술 관계자 등 수백 명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3월부터 8월까지는 전력공업성과 금속공업성, 기계공업성, 철도성 등과 협력해 240개 부문의 과학기술자료들과 150여개 직종과 관련된 수십 만 건의 과학기술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전당에서는 과학자, 기술자들과 근로자들을 위한 과학기술 논문투고 홈페이지를 새로 개발해 과학기술연단 홈페이지를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 논문투고 홈페이지에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수백 건의 과학기술 논문들이 투고됐다.

로동신문은 이 홈페이지로 인해 새로운 과학기술 논문들을 컴퓨터망을 통해 신속히 발표하고 보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술활동에 대한 실적도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연단 홈페이지에도 매일 평균 1만명이 이상이 가입해 다양한 방법으로 과학기술 성과와 경험,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고 로동신문은 전했다.

또 북한은 과학기술전당을 중심으로 부문별, 지역별, 단위별 과학기술보급 거점들 사이에 컴퓨터망을 통한 자료의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규격도 만들어졌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김정은 로동당 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로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민 학습의 대전당이며 다기능화 된 과학기술보급의 중심기지인 과학기술전당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보급망을 형성해 새로운 과학기술자료들이 중앙에서부터 말단에 이르기까지 물이 흐르듯이 보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