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The prospect of developing IoT-based intelligent kitchen is very high”

북한이 미래에 가정 내 전자제품들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연결될 것이며 특히 부엌에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지능부엌이 급속히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8월 1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발행한 과학의세계 2020년 제1호에 ‘미래의 지능부엌’을 소개하는 글이 수록됐다.

글은 “미래에 모든 가정들의 부엌에서는 새로운 지능가정용 전기제품이 식품재료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개별적인 사람들의 건강상태에 맞는 요리를 만들어 소비자의 편리성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은 “우선 가정 내의 모든 지능가정용 전기제품들이 단일한 인터넷(사물인터넷)에 의해 호상 대화를 하게 되게 될 것”이라며 “전화가 더욱 지능화 돼 그것으로 건강관리와 재산관리, 가정 내의 에너지 소비와 오븐 예열에 이르기까지 중요 사물들의 상태와 동작과 정들을 감시하고 조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 개념을 설명한 것이다.

글은 부엌에서의 사물인터넷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의 40%가 기호에 맞는 제품을 요구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59%는 자기들의 집을 관리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은 “앞으로 10년 간 지능살림집 분야에서 지능부엌의 개발전망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020년 101억 달러 규모의 지능부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글은 지능부엌 사례도 소개했다. 글은 해외 한 회사가 개발한 오븐에는 MasterChef라고 불리는 100종 이상의 프로그램이 적재돼 있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이용자가 어떤 요리를 선정하기면 오븐이 자체로 조리를 한다고 소개했다.

또 글은 3차원인쇄(3D프린터)에 의한 식품의 제조가 소비자가 바라는 어떤 것이든 만들 수 있다며 미래의 부엌에서는 이런 장치와 가정용전기제품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매 사람의 취미와 건강상태에 기초해 조리를 진행함으로써 계절과 시기에 맞는 영양소가 들어간 요리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글은 해외에서 적외선을 이용한 식품멸균기능과 세균이 서식할 수 없는 온도까지 낮출 수 있는 고속냉장 기능을 가진 냉장고도 구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어느 한 연구자는 무선자동식별(RFID) 기술을 이용한 온도자료발신장치를 이용하면 식품의 공급경로전체에 대한 자료를 얻게 되며 제조기업이나 판매점에서 사고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글을 전했다.

이밖에도 과일이나 채소의 화학조성을 분석할 수 있는 휴대용 장치들도 개발돼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하는 시험도 진행되고 있다고 글은 전했다.

북한 대성백화점의 주방 가전제품 판매대 모습  출처: 조선의오늘

글은 지능부엌에 대한 소개 뿐 아니라 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글은 앞으로 미래의 부엌에 갖추게 될 가정용 전기기구가 많이 출현할 것이 명백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우선 소비자가 새로운 가정용 전기기구를 즉시 구입해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식품재료의 준비와 조리를 전통적인 손작업으로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아직 기구들의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시대가 발전하고 기술이 완성돼 기구들의 가격이 낮아지면 지능부엌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흐름으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글은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으면 소비자들은 자기의 생활정보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북한은 수년 전부터 스마트홈과 IoT에 관심을 나타내왔다. 또 실제로 구현한 사례도 있다.

북한 저전력 통신 기술 지그비를 연구하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 “지능살림집(스마트홈) 조종체계 집중 연구”

북한 "정보화전람회에서 AI, IoT 기반 스마트홈 선보여"

빅데이터 기술에 POS, IoT까지 선보인 북한

이 글은 북한이 지능부엌 즉 스마트키친과 스마트홈을 과학자, IT개발자들과 학생, 주민들에게 소개하는 내용이다. 전문적인 내용이라기보다 상식을 전달하는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 북한이 스마트홈, IoT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북한도 세계적인 IT 기술과 서비스 흐름을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IT기술자, 과학자는 물론 주민들도 그 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향후 북한이 실제로 지능부엌을 보여줄지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지능형 주방가전제품을 개발, 선보일지 주목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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